
GS칼텍스: 실바는 그대로, 나머지가 안 맞았다
GS칼텍스는 12일 도로공사에 1-3(18-25, 18-25, 25-20, 19-25)으로 졌습니다. 실바가 22점을 올렸지만 공격 범실이 9개였습니다. 최가은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2점, 이적생 타나차가 10점을 보탰습니다. 팀 범실은 27개에 달했고 리시브도 흔들렸습니다.
이영택 감독은 실바 말고는 공격이 풀리지 않아 단조로워졌고, 실바가 막히는 순간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타나차는 의욕이 앞서 리듬이 어긋났고 세터와의 호흡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세터진 사정도 있습니다. 안혜진이 이탈하면서 김지원이 다시 주전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기 내용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3세트에는 타나차·최가은·실바가 함께 살아나 세트를 따냈습니다. 4세트에는 17-14로 앞서다가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6연속 실점으로 뒤집혔습니다. 사흘 휴식 후 나서기 때문에 체력 면에서도 상대보다 유리합니다.
현대건설: 새 공격수들의 화력, 아직 덜 맞은 호흡
현대건설은 14일 첫 경기에서 도로공사에 0-3(17-25, 16-25, 18-25)으로 졌습니다. 메가가 14점, 조던이 팀 최다 15점을 올렸지만 두 선수를 받쳐줄 득점원이 부족했습니다. 범실은 17개로 도로공사의 두 배 가까이 됐습니다.
강성형 감독도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세터 김다인과 메가·조던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고, 미들블로커 쪽 유효 블로킹이 모자랐다고 했습니다. 메가는 맹장 수술 후 3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양효진과 자스티스가 떠난 자리를 메가와 조던으로 채운 상황이라 팀 색깔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감독은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까지 책임져야 하는 조던을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꼽았습니다.
긍정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3세트에 이한비와 이채영이 가세하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고, 17-17까지 버텼습니다. 다만 하루만 쉬고 연전을 치른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총평
전력 구성상 GS칼텍스가 근소하게 앞섭니다. 실바와 김지원은 지난 시즌 우승을 함께 만든 조합이고, 사흘 휴식으로 체력도 앞섭니다. 높이 싸움 역시 양효진이 빠진 현대건설이 실바를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현대건설이 강한 서브로 타나차 쪽 리시브를 흔들면 실바 혼자 버티는 구도가 되고, 그 과정에서 한 세트 이상은 충분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GS칼텍스의 3-1 승리입니다. 그 다음이 풀세트 접전, 셧아웃은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봅니다. 풀세트로 가면 오버는 거의 확정이고, 3-1이라도 세트마다 점수 차가 좁으면 기준선을 넘습니다. 첫 경기처럼 일방적인 세트가 섞일 위험이 있어 강하게 걸 만한 오버는 아니지만, 경기 구도상 무게는 오버 쪽에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