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밀어낸 친정으로 돌아온 세지 감독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올랭피크 리옹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그루파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다. 킥오프는 한국시간 10월 16일 새벽 1시 45분이다. 이 경기에는 사연이 하나 있다. 팰리스 벤치에 앉는 피에르 세지 감독은 2023년 말부터 14개월 동안 리옹을 이끌었고, 2025년 1월 경질되면서 그 자리를 지금의 파울루 폰세카 감독에게 넘겼다. 리옹 선수단의 성향과 홈 운영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 상대 지휘봉을 잡고 돌아온 셈이다. 두 팀 모두 1라운드를 이겼다. 리옹은 안더레흐트 원정에서 2-1, 팰리스는 레흐 포즈난을 홈에서 4-0으로 꺾었다.
4-3-3과 3-4-2-1, 측면에서 갈리는 상성
리옹은 그라이프가 골문을 지키고 아브네르, 클라위버르트, 바허, 아테카메가 포백을 이룬다. 중원은 톨리소, 모턴, 비드스트루프가 맡고 전방은 누아마, 슐츠, 나르테이가 선다. 팰리스는 베니테스 앞에 리처즈, 디사시, 아하노르로 스리백을 세우고 칼라일리와 미첼을 윙백으로 둔다. 중원은 팀버와 워턴, 2선은 가마다와 피노, 원톱은 라르센이다.
리옹의 빌드업은 모턴이 내려와 첫 패스를 잡고 왼쪽으로 전개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왼쪽 공격 비중이 높고 침투 패스를 자주 시도한다. 반면 팰리스는 측면 수비와 역습 수비가 약하고, 점유율 유지에도 약점이 있다. 공을 오래 쥐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블록을 세운 뒤 끊어내는 데 강한 팀이라, 압박은 전방 강압보다 중원 차단형에 가깝다. 리옹이 볼을 더 오래 갖겠지만, 모턴과 톨리소가 탈취를 허용하는 순간 팰리스의 빠른 침투가 바로 터진다는 구도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리옹 왼쪽의 누아마와 팰리스 오른쪽 윙백 칼라일리의 대결이다. 칼라일리는 대표팀에서 허벅지 문제를 안고 돌아온 뒤 이번 대회 평점도 낮아, 리옹이 가장 집요하게 파고들 지점이다. 둘째는 피노와 모턴이다. 피노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고 돌아서는 순간 리옹 수비라인이 흔들린다. 셋째는 라르센과 바허, 클라위버르트의 공중전이다. 리옹은 공중볼 경합이 확실한 약점이라, 팰리스의 직접 프리킥과 세트피스가 이 지점에서 위협이 된다. 리옹 쪽 해결사는 슐츠다. 전방 중앙에서 중거리와 마무리를 동시에 책임지는데, 팰리스가 중거리 슈팅 수비에 약하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득점 1순위로 본다.
최근 득실과 상대 난이도, 홈과 원정 경기력
리옹은 최근 5경기에서 10골을 넣고 4골을 내줬다. 홈에서는 렌을 4-0, 오세르를 3-1로 꺾어 두 경기 7득점 1실점으로 압도적이다. 원정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 랑스에 1-2로 졌고, 파리FC와는 0-0에 그쳤다. 강팀 원정에서는 흔들리지만 홈에서는 확실히 다른 팀이다.
팰리스는 같은 5경기에서 9득점 6실점이다. 노팅엄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홈에서 입스위치에 2-3으로 졌고 브리스톨 시티와의 컵 경기에서도 0-2로 무너졌다. 원정은 리즈전 0-0이 유일하다. 상대 수준을 감안하면 득점 9골의 질은 리옹보다 떨어지고, 원정에서의 공격 파괴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다만 뒤지고 있을 때 따라붙는 힘은 확실한 강점이다.
결장자 점검과 복귀 여부
리옹은 오펜다가 랑스전에서 오른쪽 다리를 다쳐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정밀 검사에서 큰 부상은 피했지만 주말 니스전 출전도 어렵다는 전망이다. 대표팀 차출 중 다친 니아카테와 무릎 부상의 우에드라오고도 빠진다. 시즌 내내 선발로 뛴 오펜다가 빠지면서 슐츠의 중앙 비중이 커진다.
팰리스는 헨더슨이 여전히 돌아오지 못해 베니테스가 계속 골문을 지킨다. 마테타는 지난주에 처음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실전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도미야스와 리아드도 결장이고, 두쿠레, 고조, 게상, 레르마는 유로파리그 등록 명단에 없다. 카드 징계는 양 팀 모두 없다. 아직 한 경기만 치렀고 퇴장 사례도 없다. 교체 카드에서도 차이가 난다. 팰리스는 마테타가 빠져 후반에 흐름을 뒤집을 확실한 한 방이 마땅치 않다. 리옹은 사흘 뒤 니스전을 앞두고 있어 폰세카 감독이 리드를 잡으면 일찍 체력 안배형 교체로 걸어 잠글 가능성이 높다.
이변 가능성과 해외 시선
배당은 리옹 승 2.21, 무승부 3.72, 팰리스 승 3.22로 리옹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격차가 크지 않다. 역배 시나리오는 분명히 존재한다. 세지 감독이 리옹 수비의 습관을 알고 있다는 점, 리옹이 공중전에 약한데 팰리스가 프리킥에 강하다는 점, 그리고 팰리스의 역전 능력이다. 반대로 리옹은 리드를 지키는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 선제골을 먼저 넣으면 이변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해외 예측 매체들은 대체로 리옹의 한 골 차 승리, 2-1 스코어를 가장 많이 거론하고 있으며 유효 슈팅 수도 양 팀 합산으로 넉넉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최종 결론
리옹의 홈 득점력과 팰리스의 측면·역습·중거리 수비 약점이 정면으로 맞물린다. 오펜다가 빠져도 슐츠와 누아마가 만드는 왼쪽 공격 루트는 충분히 위력적이다. 팰리스도 피노와 세트피스로 한 골은 만들어낼 힘이 있고, 양 팀 최근 10경기 중 7경기가 3골 이상이었다는 흐름도 오버 쪽을 가리킨다. 2-1 리옹 승리를 가장 유력한 그림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