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부터 올 시즌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축에 드는 두 투수가 맞붙는다. 다저스는 타릭 스쿠발, 밀워키는 제이콥 미시오로브스키다. 둘 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여드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스쿠발은 8월 초 디트로이트에서 다저스로 옮긴 뒤 열 번 선발로 나서 62이닝을 평균자책점 2.61로 막았다. 최근 세 경기를 보면 9월 19일 5이닝 4실점으로 한 차례 흔들렸지만, 엿새 뒤에는 공 75개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에 삼진 7개를 잡았다. 94구를 던지는 동안 삼진이 꾸준히 나왔으니 구위가 처졌다고 볼 대목은 없다. 제구는 원래 손꼽히는 투수다. 올해 158이닝 남짓 던지면서 내준 볼넷이 27개뿐이다.
밀워키를 상대로는 올해 두 번 만나 모두 6이닝씩 채웠는데 합쳐서 6점을 내줬다. 4월에 4실점, 8월에는 109구를 던지며 2실점이었다. 이닝은 책임졌지만 편하게 던진 상대는 아니었다. 장타는 잘 억제하는 편이라 시즌 피홈런이 14개에 그치고, 그중 원정에서 맞은 것은 5개다. 휴식일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다. 나흘 쉬고 나온 일곱 경기 평균자책점이 4.22인 반면 닷새 쉰 열여섯 경기는 2.24였다. 쉴수록 좋아지는 투수가 여드레를 쉬었으니 컨디션에서 불리할 것은 없다. 홈과 원정도 갈린다. 홈 평균자책점 3.63, 원정 1.70이고, 다저스 이적 후로 좁혀도 원정 네 경기 26이닝 동안 3점만 내줬다. 포스트시즌 통산 일곱 경기 평균자책점도 1점대다. 오늘도 6이닝 안팎을 1~2실점으로 막는 그림이 가장 그럴듯하다.
미시오로브스키는 서른 번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1.80을 찍었고, 아홉 이닝당 삼진이 열세 개를 넘는다. 다만 최근 세 경기는 이닝이 짧았다. 9월 20일에는 44구만 던지고 3이닝 무실점으로 내려왔고, 27일은 5이닝 3분의 1 무실점,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4이닝 2실점이었다. 그 경기에서 삼진 6개를 잡으면서도 4이닝에 88구를 썼다. 구위는 그대로인데 투구 수가 빨리 불어난다는 얘기다. 볼넷은 174이닝 남짓에 44개로 스쿠발보다 많지만, 삼진 수를 생각하면 문제 삼을 수준은 아니다.
다저스와는 8월에 한 번 만나 6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피홈런 14개 중 10개가 홈에서 나왔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하다. 그래도 홈 평균자책점이 1.52로 원정 2.15보다 오히려 좋다. 휴식일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나흘 휴식 1.64, 닷새 휴식 1.86, 엿새 이상 쉰 아홉 경기도 1.78이다. 오늘은 5이닝 전후를 1~2실점으로 막고 불펜에 넘기는 흐름을 예상한다. 이 투수는 실점보다 이닝이 변수다.
총평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는 지붕을 닫고 치르기 때문에 날씨 변수가 없다. 올해 이 구장에서는 경기당 9점 가까이 나와 투수 쪽도 타자 쪽도 아닌 중립에 가깝다. 다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이곳 두 경기는 합계 5점과 7점으로 끝났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103승으로 리그 최다승을 거뒀고 다저스는 100승이다. 맞대결은 밀워키가 4승 3패로 앞섰고 5월 홈 3연전도 2승 1패였다.
승부는 밀워키 쪽으로 본다. 선발 싸움은 호각이지만 미시오로브스키는 다저스의 좌타 중심 타선을 정면으로 누를 수 있는 유형이다. 리드를 잡았을 때 우리베와 메길로 닫는 뒷문도 다저스보다 믿음직하다. 다저스가 이기려면 스쿠발이 7회까지 끌고 가는 동안 미시오로브스키를 일찍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식어 있는 방망이가 먼저 깨어나야 한다. 스쿠발의 원정 성적과 가을 경험을 생각하면 일방적인 경기는 아닐 것이다. 한두 점 차 승부를 예상한다.
언오버는 기준점이 6.5로 낮게 잡혀 한 점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경기다. 그래도 두 선발이 내려갈 때까지 합쳐서 3점 안팎이고, 사흘을 쉰 양 팀 필승조가 뒤를 받친다. 이 구조에서 7점을 채우기는 쉽지 않다. 두 팀이 디비전시리즈 여덟 경기에서 4점을 넘긴 것이 한 번뿐이라는 점도 같은 방향이다. 경계할 것은 미시오로브스키가 투구 수에 쫓겨 일찍 내려가는 경우와, 스쿠발이 올해 밀워키에 두 번 모두 점수를 내줬다는 사실이다. 예상 스코어는 밀워키 3대2 정도다.
밀워키 승리, 언오버 6.5 기준 언더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