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칼리아리와 추격자 유벤투스
한국시간 10월 12일 새벽 3시 45분 우니폴 도무스에서 열리는 세리에 A 6라운드다. 칼리아리는 개막 다섯 경기에서 네 번을 이겨 승점 12로 4위에 올라 있고, 유벤투스는 승점 10으로 두 점 차 뒤에서 쫓는다. 배당은 칼리아리 6.54, 무승부 4.10, 유벤투스 1.62로 원정팀에 크게 기울어 있지만,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칼리아리가 1대0으로 이긴 기억과 지금의 순위를 감안하면 숫자만큼 일방적인 경기로 보기는 어렵다.
예상 포메이션과 전술 상성
칼리아리는 4-3-1-2다. 카프릴레가 골문을 지키고 제 페드루, 미나, 로드리게스, 오베르트가 포백을 이루며, 로마노와 윙크스, 아도포가 중원에 서고 파치니가 말디니와 멘디 투톱 뒤를 받친다. 유벤투스는 4-2-3-1로 비카리오 앞에 첼리크, 칼룰루, 브레메르, 루쿠미가 서고 더글라스 루이스와 맥케니가 3선, 콘세이상과 곤살레스, 알라이베고비치가 2선, 콜로 무아니가 최전방이다. 상성의 핵심은 측면이다. 중앙에 숫자를 몰아넣는 칼리아리의 다이아몬드는 가운데는 단단하지만 측면 미드필더가 없어 풀백이 넓은 공간을 혼자 책임져야 하고, 측면 공격이 강점인 유벤투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윙어와 풀백의 2대1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유벤투스가 중앙 침투 패스만 고집하면 칼리아리가 가장 원하는 그림에 스스로 들어가는 셈이 된다.
압박과 빌드업의 구도
유벤투스는 짧은 패스로 점유하며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푸는 팀이고, 칼리아리는 자기 진영에 내려앉아 공을 오래 갖지 않는 팀이다. 높은 위치의 압박 싸움보다는 유벤투스의 지공과 칼리아리의 낮은 블록이 맞서는 구도가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칼리아리의 압박 스위치는 파치니다. 그가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가는 첫 패스를 가리고 투톱이 센터백 사이를 갈라놓으면 유벤투스의 전개는 측면으로 밀려난다. 다만 칼리아리는 공을 지키는 능력이 약해 탈취 후 두세 번의 패스 안에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시 수비로 돌아가야 한다. 두 팀 모두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리는 약점이 있어 뒷공간 침투가 번번이 끊길 수 있다는 점도 득점 흐름을 늦추는 요소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미나와 콜로 무아니다. 유벤투스는 공중볼 경합이 약한 팀이라 크로스를 띄우는 방식으로는 미나를 넘기 어렵고, 콜로 무아니가 미나를 박스 밖으로 끌어내 발밑 싸움으로 바꿔야 한다. 둘째는 오베르트와 콘세이상의 측면 대결로, 다이아몬드의 구조적 약점이 가장 먼저 드러날 자리다. 셋째는 윙크스와 곤살레스다. 윙크스가 포백 앞 공간을 지키는 동안 곤살레스가 그 사이에서 돌아서는 장면이 나오느냐가 유벤투스 공격의 질을 결정한다. 칼리아리 쪽에서는 레체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넣은 말디니의 흐름이 좋고, 대표팀 일정을 마친 로마노와 로드리게스도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최근 득점력과 실점력, 상대 난이도
칼리아리의 최근 리그 네 경기는 인테르전 0대1 패배 뒤 레체 1대0, 아탈란타 원정 2대1, 우디네세 원정 1대0으로 이어진 3연승이다. 네 경기 4득점 2실점이고 이긴 경기는 모두 한 골 차였다. 화력으로 누르는 팀이 아니라 먼저 넣고 잠그는 팀이라는 뜻이다. 유벤투스는 밀란과 1대1, 사수올로 원정 2대3 패배, 아탈란타전 2대0 승리로 리그 세 경기 5득점 4실점이며, 유로파리그에서 네이메헌을 5대0으로 대파했지만 휴식기 평가전에서는 크레모네세에 0대1로 졌다. 두 팀이 공통으로 만난 아탈란타를 칼리아리는 원정에서, 유벤투스는 홈에서 잡았다는 점은 지금의 칼리아리를 가볍게 볼 수 없는 근거다.
최종 예상
유벤투스가 측면과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만들어내고, 칼리아리는 끝까지 한 골 차 안에서 버티는 경기를 예상한다. 주축 셋이 빠진 유벤투스가 대량 득점을 하기는 어렵고, 칼리아리 역시 공을 오래 갖지 못해 기회 자체가 많지 않다. 스코어는 0대1이나 1대1 부근으로 보며, 무승부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원정팀의 근소한 우위를 택한다.
승패 예상은 유벤투스 승(무승부 경계), 언오버는 2.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