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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9일 MLB 시카고화이트삭스 클리블랜드 스포츠중계
2026-10-08
4 hit
쿨분석



선발

클리블랜드는 지면 끝나는 경기에서 파커 메식을 다시 올린다. 정규시즌 서른두 번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2.56을 남긴 좌완 에이스다. 최근 세 번의 등판은 9월 22일 5이닝 1실점, 27일 3이닝 1실점, 그리고 닷새 전 시리즈 1차전 4이닝 3분의 1 2실점이었다. 1차전에서는 87구로 삼진을 열두 개나 잡았는데, 그만큼 승부가 길어져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공의 힘이 떨어졌다는 신호는 없고, 구속보다는 투구 수 관리가 숙제였던 경기다.


화이트삭스와는 올해만 여섯 번째 만남이다. 정규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7이닝 이상을 두 번 던졌고 가장 짧았던 날도 5이닝이었다. 다만 1차전까지 합치면 30이닝 10실점으로 시즌 전체 성적보다 조금 무겁다. 자주 본 만큼 상대 타자들 눈에도 익었다는 뜻이다. 장타는 조심해야 한다. 피홈런 열일곱 개 가운데 열한 개를 원정에서 맞았고, 땅볼보다 뜬공이 많은 투수라 홈런이 잘 나오는 레이트 필드와 궁합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원정 성적 자체는 홈보다 낫다. 원정 피안타율이 1할대 후반이고 9이닝당 실점도 홈보다 한 점 가까이 낮다. 볼넷은 9이닝당 두 개 남짓이라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이 아니다. 휴식일에 따른 편차도 거의 없어서 나흘 쉬고 나오면 평균 6이닝, 닷새 쉬고 나오면 5이닝 3분의 2를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어느 쪽이든 2점대 중후반이다. 오늘은 닷새 휴식이고, 5이닝 안팎 2실점 정도가 현실적인 기대치다.


화이트삭스는 전통적인 선발 대신 이어 던지기에 가깝다. 좌완 하겐 스미스가 먼저 문을 열고 에릭 페디가 긴 이닝을 받는 그림이 유력하다. 하겐 스미스는 정규시즌 28이닝 평균자책점 1.29에 삼진 마흔한 개를 잡은 구위형 투수이고, 홈에서는 열일곱 이닝 넘게 던져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걸리는 건 두 가지다. 28이닝에 볼넷이 열여섯 개로 많고, 어제 3차전에서 21구를 던진 뒤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시 나온다. 평소 구속이 나오는지는 1회 첫 타자에서 바로 드러날 것이다. 길어야 한 이닝 남짓으로 본다.


페디의 최근 세 경기는 9월 17일 4이닝 3분의 2 1실점, 23일 2이닝 3분의 2 무실점, 와일드카드 2차전 2이닝 무실점으로 겉은 깔끔하다. 여드레를 쉬어 팔도 넉넉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141이닝 동안 홈런을 스물세 개 맞은 뜬공 투수이고, 삼진으로 위기를 지우는 힘이 약하며, 타구 질을 감안한 기대 평균자책점은 실제보다 한 점 가까이 높다. 클리블랜드를 상대로는 올해 세 번 모두 구원으로 나와 10이닝 남짓에 5점을 내줬다. 홈에서는 9이닝당 실점이 3점대 중반으로 5점대인 원정보다 훨씬 안정적이지만, 피홈런 스물세 개 중 열세 개가 홈에서 나왔다. 휴식일로 보면 나흘 휴식 때 가장 좋았고 닷새 휴식 때 크게 흔들렸는데, 오늘처럼 길게 쉬고 나온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한 가지 다행은 좌타자에게 더 강한 우완이라는 점이다. 클리블랜드 선발 타순에 순수 우타자는 조 아델 한 명뿐이다. 4이닝 2실점 선에서 끊어 주면 화이트삭스로서는 성공이다.


 

총평

레이트 필드는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이지만 올해 전체 득점으로 보면 리그 평균과 거의 같았다. 오늘 밤은 기온이 섭씨 17도 안팎으로 서늘하고 바람도 외야 쪽으로 약하게 부는 정도라 날씨가 점수를 끌어올릴 변수는 아니다. 정규시즌 성적은 클리블랜드 85승 77패, 화이트삭스 84승 78패로 사실상 같은 급이고, 시리즈는 화이트삭스가 2승 1패로 앞선 채 홈에서 끝낼 기회를 잡았다.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우는 경기는 아니다. 뒷문은 클리블랜드가 낫고, 타선의 무게와 홈 이점은 화이트삭스 쪽이다. 승부는 초반에 갈린다. 하겐 스미스와 페디가 5회까지 2점 안쪽으로 버텨 주면 테일러와 힉스로 이어지는 화이트삭스가 한 걸음 앞선다. 메식이 유독 이 팀을 상대로는 시즌 평균만큼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 클리블랜드 타선이 좌타 위주라 페디의 강한 쪽과 맞물린다는 점도 화이트삭스에 무게를 싣는 이유다. 반대로 페디가 일찍 홈런을 맞고 내려가면 얇아진 불펜이 그대로 드러나고, 그때는 경기 전체가 클리블랜드 쪽으로 넘어간다.


득점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화이트삭스 우타 라인업은 메식의 강점과 부딪치고, 클리블랜드는 본래 득점력이 높지 않은 데다 어제의 9점이 방망이보다 볼넷에서 나왔다. 클리블랜드 필승조가 온전하다는 것도 후반 실점을 누르는 요소다. 양 팀 모두 3점에서 4점 사이를 오가는, 한두 점 차 승부가 유력하다.


화이트삭스 승리, 7.5 기준 언더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