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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8일 NPB 한신 야쿠르트 스포츠중계
2026-10-08
4 hit
쿨분석



1. 선발

한신은 좌완 이스턴 루카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의 선발을 맡는다. 올해 여섯 번 선발로 나와 25이닝 남짓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4점대 초반이다. 최근 세 번의 등판만 놓고 보면 11이닝 3실점이라 내용이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길이다. 8월 21일 요코하마 원정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9월 15일에는 51구를 던지고 4회 도중에 내려왔고, 9월 21일에는 50구로 3회를 채우지 못했다. 마지막 등판은 아웃카운트 여덟 개를 잡는 데 50구가 들었으니 이닝마다 스무 개 가까운 공을 쓴 셈이다. 4월 8일 야쿠르트를 상대로 70구에 5이닝을 끝냈던 때와 비교하면 카운트 싸움이 길어지고 주자를 내보내는 장면이 부쩍 늘었다고 봐야 한다. 삼진은 9이닝당 일곱 개를 넘길 만큼 잡아내는 투수라 구위가 떨어졌다기보다 승부가 길어지는 쪽에 가깝고, 이번에는 열엿새를 쉬고 올라오는 만큼 공의 힘은 충분히 회복됐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벤치가 길게 끌고 갈 이유가 없는 경기라 4이닝 안팎이 현실적인 기대치다.


홈과 원정을 나눠 보면 의외로 고시엔 성적이 좋지 않다. 홈 다섯 번의 선발에서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이고, 한 번뿐인 원정 등판에서는 5이닝 1실점이었다.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을 쓰면서도 홈에서 재미를 못 본 것이다. 다만 야쿠르트와는 좋은 기억이 있다. 4월 맞대결이 바로 고시엔이었고, 그날 5이닝을 1점으로 막으면서 올 시즌 가장 깔끔한 투구 가운데 하나를 남겼다. 조심할 부분은 장타다. 좌타자에게는 장타를 거의 맞지 않는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낮은데도 피장타율이 5할에 가깝다. 맞으면 크게 맞는다는 뜻이고, 야쿠르트 타순에는 야마다 테츠토를 비롯해 우타자가 다섯 명 들어가 있다.


야쿠르트는 프로 2년 차 우완 나카무라 유토를 내세운다. 스물세 살이고 이번이 프로 첫 선발이다. 부상으로 2군 조정이 길었고, 앞서 두 번 잡혔던 선발 기회는 모두 비로 무산됐다. 1군 등판은 세 번 전부 구원이었다. 9월 19일 요코하마 원정에서 14구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월 22일 진구 한신전에서 31구로 2이닝 1실점, 9월 30일 고시엔 한신전에서 14구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홈에서 한 번, 원정에서 두 번 던졌는데 어느 쪽이든 표본이 워낙 작아 차이를 말하기는 어렵다. 눈여겨볼 건 한신을 두 번 만나 3이닝 동안 2점을 내줬다는 점이다. 최근 두 등판에서 연달아 같은 팀에게 실점했고, 그 타선을 오늘 다시 만난다.


이닝당 투구 수는 열다섯 개 안팎이라 볼을 남발하다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의 내용은 아니었다. 오히려 걸리는 건 좌타자다. 우타자에게는 아직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지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4할을 넘는다. 한신 타순에는 치카모토 코지, 사토 테루아키를 포함해 좌타자가 다섯 명이다.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던 구원 때의 구위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도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하고, 부상 이력과 첫 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구 수 제한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3이닝에서 4이닝 사이로 보는 게 맞다. 결국 두 팀 모두 선발이 경기의 절반도 책임지지 못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총평

고시엔은 올해도 점수가 잘 나지 않는 구장이다. 71경기 평균 득점이 양 팀 합쳐 5점대 중반으로 리그 평균보다 두 점 가까이 낮고, 5.5점 기준으로 보면 열 경기 중 여섯 경기꼴로 언더가 나왔다. 최근 흐름은 더 뚜렷해서 최근 스무 경기 가운데 열여섯 경기가 언더였고, 이번 주 고시엔에서 열린 두 경기는 연달아 합계 3점으로 끝났다.


두 팀의 맞대결도 같은 방향이다. 올 시즌 스물네 번 만나 한신이 17승 7패로 크게 앞섰고, 고시엔에서 치른 열한 경기는 평균 5점이 채 되지 않았으며 그중 아홉 경기가 기준점 아래였다. 진구에서는 난타전이 잦았지만 고시엔으로 오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성적은 한신이 79승 61패 2무로 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야쿠르트는 60승 80패 2무로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야쿠르트는 원정에서 방망이가 유독 무뎌지는 팀이기도 하다.


변수는 분명히 있다. 양쪽 선발이 모두 짧게 던질 공산이 커서 경기 대부분을 불펜이 책임져야 하고, 첫 선발에 나서는 신인이 초반에 흔들리면 스코어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 홈런왕 경쟁 중인 사토와 모리시타의 한 방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그럼에도 한신은 이와자키가 빠져도 8회를 맡길 투수가 여럿이고, 야쿠르트 타선은 최근 다섯 경기 중 두 번을 영봉으로 물러났을 만큼 득점 생산이 막혀 있다. 한신 타선 역시 요즘은 3점 안팎이 한계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한신이 불펜의 힘으로 리드를 지키는 흐름, 점수로는 한신이 3점에서 4점, 야쿠르트가 1점 안팎을 얻는 저득점 경기를 예상한다.


한신 승리, 언오버 기준점 5.5는 언더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