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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7일 KBO 롯데자이언츠 기아타이거즈 스포츠무료중계
2026-10-07
9 hit
쿨분석




선발

KIA는 양현종, 롯데는 김태균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름값만 보면 한쪽으로 기우는 매치업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양현종의 최근 세 차례 등판은 오르내림이 있었다. 9월 5일에는 5이닝 3실점, 9월 11일에는 5회를 넘기며 2실점(자책점 없음)으로 버텼지만, 가장 최근인 10월 1일에는 4회를 채우지 못하고 4점을 내준 채 내려갔다. 8월 중순부터 이어 오던 안정된 흐름이 직전 경기에서 한 번 끊긴 셈이다. 올 시즌 스물네 번 선발로 나서 평균 5회를 채우지 못했고, 6이닝을 3자책 이내로 막은 경기는 두 번뿐이다. 볼넷도 적지 않다. 삼진을 잡는 만큼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편이라 매 이닝 투구수가 불어나고, 4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에는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한 운도 꽤 섞여 있다.


홈과 원정의 차이도 뚜렷하다. 광주에서는 제 몫을 해 왔지만 원정 여덟 경기에서는 9이닝당 6점 넘게 내줬고, 야간 원정으로 좁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번 등판은 닷새를 쉬고 나서는 일정인데, 올해 닷새 휴식 뒤 등판한 열세 경기에서는 평균 4이닝 남짓에 그쳤고 하루 더 쉰 날에야 5회를 채웠다. 오늘도 5회 언저리가 현실적인 기대치다.


다만 상대가 롯데라는 점은 분명한 호재다. 통산 스물일곱 번 만나 경기당 6회 가까이 던졌고 올해도 10이닝 4실점으로 무난했다. 지금 롯데 타순을 상대로는 장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한동희, 고승민, 윤동희, 전민재가 모두 1할 안팎에 묶여 있고 조세진은 아직 안타가 없다. 황성빈과 레이예스에게 유독 약했고 손성빈에게 홈런 한 방을 맞은 정도가 예외다.


김태균은 올해 데뷔한 스무 살 우완이다. 다섯 번 등판해 7이닝을 던진 게 전부이고, 선발은 9월 20일 사직 삼성전 한 번뿐이었다. 그날은 2이닝 동안 볼넷 세 개를 내주며 3실점하고 43구 만에 내려갔다. 최근 세 경기는 모두 구원 등판으로, 9월 16일 1이닝 무실점, 9월 30일 아웃카운트 하나, 10월 3일 kt 원정 3이닝 무실점이었다. 이 kt전의 50구가 프로에서 던진 가장 많은 공이다. 원정 구원에서는 깔끔했고 홈 선발에서는 제구가 흔들렸다는 대비는 남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사흘만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선다는 사실이다. KIA 타자들과는 한 번도 상대해 본 적이 없다. 2~3이닝, 길어야 4회 초반까지로 보는 게 맞고, 롯데로서는 사실상 불펜을 이어 붙이는 경기다.



승부의 갈림길은 김태균이 몇 이닝을 버티느냐다. 3회까지 무난하게 넘기고 롯데 불펜이 계획대로 돌아가면 뒷문이 단단한 롯데가 접전을 가져갈 그림도 충분히 나온다. 양현종이 원정에서 약했다는 점, KIA가 마무리 없이 경기 후반을 치러야 한다는 점도 롯데가 기댈 구석이다. 그렇지만 점수를 내야 이기는 법이다. 최근 다섯 경기 득점력과 양현종 앞에서 얼어붙는 중심타선을 감안하면 롯데가 넉 점 이상을 뽑는 장면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김도영을 축으로 한 KIA 타선이 초중반에 먼저 달아나고, 얇아진 불펜으로 어렵게 지켜 내는 흐름이 더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