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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5일 KBO 한화이글스 키움히어로즈 스포츠중계
2026-10-05
9 hit
쿨분석



선발

키움은 우완 전준표, 한화는 열아홉 살 좌완 강건우가 나선다. 누가 더 잘 던지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를 따져야 하는 매치업이다.


전준표의 최근 세 차례 선발은 9월 11일 5이닝 4실점, 22일 5이닝 2실점, 29일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이었다. 5회는 꼬박꼬박 채웠지만 깔끔하게 막은 날은 없었다. 범위를 다섯 경기로 넓히면 25와 3분의 2이닝 동안 19점을 내줘 시즌 평균자책 4.50보다 최근 내용이 확연히 나쁘다. 가장 걸리는 대목은 제구다. 올 시즌 삼진보다 볼넷이 많고, 아홉 이닝으로 환산하면 볼넷이 여섯 개를 넘는다. 이닝마다 주자를 한두 명씩 깔아 놓고 던지는 셈인데, 그런데도 평균자책이 4점대에 머문 건 맞아 나간 타구가 유난히 야수 정면으로 향한 덕이 크다. 수비와 운을 걷어낸 지표는 6점대를 가리킨다.


홈과 원정의 온도 차도 뚜렷하다. 홈 선발 다섯 경기에서는 아홉 이닝당 3점이 안 되는 실점으로 버텼지만 원정 다섯 경기에서는 6점을 넘겼다. 휴식일로 보면 오늘은 조건이 좋은 편이다. 닷새를 쉬고 오른 세 경기에서 평균 5이닝 남짓을 던지며 실점이 가장 적었고, 나흘만 쉬고 나온 두 경기는 4이닝을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다만 한화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없다. 구원 등판을 포함해 여덟 번 만나 8과 3분의 2이닝 동안 11점을 내줬다. 지금 한화 타선에 허용한 안타 자체는 많지 않아도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았고 노시환에게는 여섯 타수에서 안타 세 개를 내줬다. 최인호는 안타 없이 볼넷만 다섯 개를 골라 나갔다. 맞는 것보다 내보내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닷새 휴식의 이점과 원정 약세가 서로 상쇄되는 그림이라 5이닝 3실점에서 4실점 사이가 현실적인 기대치다.


강건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올 시즌 열다섯 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이 9점대이고, 선발은 5월 원정 낮 경기 한 번이 전부인데 1이닝 5실점으로 끝났다. 이후로는 줄곧 1이닝에서 2이닝짜리 구원으로만 나섰고 한 경기 최다 투구수도 마흔 개다. 최근 등판은 9월 29일로 23구로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그 뒤 닷새를 쉬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본 적이 없으니 휴식일에 따른 비교는 의미가 없고, 대전 홈에서 선발로 서는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키움과는 구원으로 한 차례 만나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지금 키움 타자들에게는 사실상 처음 보는 투수라는 점이 초반 한 바퀴 동안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볼넷이 아홉 이닝당 일곱 개를 넘고 피안타율은 3할 7푼대, 홈런 허용도 잦다.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진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운이 따르지 않은 면은 분명히 있지만, 그 불운을 덜어내도 5점대 후반에서 6점대 투수다. 타순이 두 바퀴째로 접어드는 4회 전후가 고비이고, 5회를 채운다면 한화로서는 기대 이상이다.


 


총평

올 시즌 대전 경기는 평균 12점 넘게 났고, 오늘 기준점을 넘긴 경기가 절반을 웃돈다. 낮 경기로 좁히면 평균이 11점대 중반으로 다소 내려가지만 여전히 기준점보다 높다. 홈 승률은 한화가 3할 8푼대, 키움의 원정 승률은 3할 2푼대로 둘 다 좋지 않다. 올 시즌 맞대결은 키움이 열네 번 중 열 번을 이겼고, 대전에서 치른 여섯 경기는 평균 13점 가까이 났다. 최근 열 경기 성적도 한화가 1승 9패, 키움이 4승 1무 5패다. 두 팀 모두 순위가 이미 결정된 터라 벤치가 젊은 투수를 조금 더 길게 끌고 갈 여지가 있고, 이는 실점 쪽 변수다.


종합하면 선발은 경험과 이닝 소화력에서 전준표가 앞서되 원정 약세와 한화 상대 전적 때문에 격차가 크지 않다. 타선의 이름값은 한화가 위지만 지금 실제로 점수를 내는 팀은 키움이다. 승부를 가르는 건 불펜이다. 한화는 전날 소모가 심해 가용 인원이 여섯에 필승 카드가 하나뿐이고, 키움은 연투로 빠지는 투수가 한 명에 그쳐 후반 세 이닝을 계산대로 운영할 수 있다. 근소하지만 키움 쪽으로 기운다. 다만 한화 중심 타선이 전준표의 볼넷을 득점으로 바꾸기 시작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한두 점 차 승부다.


언오버는 오버를 본다. 양 선발 모두 볼넷이 많고 5회를 넘기기 버거우며, 한화 불펜은 긴 이닝을 메울 인원이 모자라고, 구장과 맞대결 흐름도 다득점을 가리킨다. 걸리는 건 최근 스무 경기 두 팀의 평균 총점이 9점대 중반으로 기준점을 밑돈다는 점과 한화 타선의 침묵이다. 한화가 3점 안팎에 묶이면 언더로 끝날 수 있는 만큼 강하게 밀 구간은 아니다. 예상 스코어는 키움 6, 한화 5.


승패 예상: 키움 승 / 언오버 예상: 기준점 10.5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