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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5일 KBO KT위즈 롯데자이언츠 스포츠중계
2026-10-05
10 hit
쿨분석



선발

10월 5일 낮 두 시, 수원에서는 왼손 투수끼리 맞붙는다. kt는 로건, 롯데는 김진욱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로건 3.93, 김진욱 4.02로 거의 차이가 없는데, 최근 등판 내용은 둘 다 좋지 않았다는 점부터 짚고 가야 한다.


김진욱은 올해 스물네 경기를 전부 선발로 나서 134이닝 남짓을 책임졌다. 문제는 최근이다. 8월 29일 4⅓이닝 7실점, 9월 4일 4⅔이닝 4실점, 9월 11일 5이닝 3실점으로 세 경기 내내 다섯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실점은 조금씩 줄었어도 이닝을 끌고 가는 힘이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9월 11일 이후로는 등판이 없다. 3주 넘게 실전을 비운 셈이라 쉰 만큼 공에 힘은 붙어 있겠지만, 왼손 투수는 오래 쉬면 제구 감각부터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김진욱은 평소에도 타자 열두 명에 한 명꼴로 볼넷을 내주는 편이라 1회와 2회에 존을 얼마나 빨리 잡느냐가 이날 투구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닷새를 쉬고 나왔을 때와 엿새를 쉬고 나왔을 때의 내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어느 쪽이든 9이닝당 4점 안팎을 내줬고 다섯 이닝 남짓을 던졌다.


기대를 걸 만한 대목은 원정 성적이다. 홈에서는 9이닝당 실점이 5점대 중반까지 올라가지만 원정 아홉 경기에서는 3점대 초중반으로 뚝 떨어진다. 다만 상대가 kt라는 점이 걸린다. 지금 kt 라인업은 김진욱을 상대로 3할이 넘는 타율에 장타율 5할 중반을 찍고 있고 홈런만 일곱 개를 뽑아냈다. 장성우가 세 개, 안현민과 힐리어드가 두 개씩이다. 김상수도 15타수 7안타로 유독 강했다. 김진욱은 kt전에 열일곱 번 올라 쉰 이닝 동안 27점을 내줬는데, 그만큼 kt 타자들에게 장타를 꽤 맞았다는 뜻이다.


로건은 열여섯 번 선발로 나와 84⅔이닝을 던졌다. 최근 세 경기는 9월 18일 4이닝 4실점, 23일 5이닝 5실점, 29일 3이닝 5실점이다. 직전 등판은 65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을 정도로 일찍 무너졌다. 볼넷은 타자 열네 명에 한 명꼴이라 제구가 흔들리는 유형은 아닌데, 피안타율이 2할 9푼으로 높고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비율도 리그 평균을 웃돈다. 볼넷으로 자멸하기보다 맞아서 실점하는 흐름이다. 홈 성적도 좋지 않다. 원정에서는 9이닝당 3점대 후반인데 홈에서는 5점을 넘겼다. 오늘처럼 닷새를 쉬고 나온 여섯 경기에서는 4점대 초반에 다섯 이닝 남짓이었고, 하루 더 쉬었을 때는 2점대 후반으로 훨씬 좋았다.


반대로 롯데전 기억은 좋다. 세 번 만나 18⅓이닝 5실점, 경기당 여섯 이닝을 넘겼다. 롯데 현재 라인업의 로건 상대 장타율은 4할 초반에 머문다. 레이예스가 9타수 4안타, 한동희가 8타수 4안타로 장타까지 곁들이며 잘 쳤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고전했다. 두 선발 모두 다섯 이닝 안팎에서 끊길 가능성이 높고, 상대 타선과의 궁합까지 따지면 로건 쪽이 조금 덜 불안하다.


 


총평

수원은 올해 경기당 평균 10점 넘게 나온 구장이고 낮 경기에서는 득점이 조금 더 많았다. 구장만 보면 9.5라는 기준점이 낮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두 팀이 만나면 얘기가 달라졌다. 올해 열다섯 번 맞붙어 합계 10점을 넘긴 경기가 세 번뿐이고, 수원에서 치른 네 경기는 4점, 5점, 7점, 6점으로 전부 기준점 아래였다. 이번 시리즈도 그제 5점, 어제 4점으로 이틀 내리 조용했다.


홈과 원정 성적 차이도 뚜렷하다. 선두 kt는 홈에서 43승 2무 24패로 압도적이고, 8위 롯데는 원정에서 33승 3무 34패로 5할을 살짝 밑돈다. 맞대결도 kt가 9승 6패로 앞선다. 롯데는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지만 최근 열 경기 7승 1무 2패로 분위기는 kt와 똑같이 좋아 쉽게 물러설 팀은 아니다.


승부는 선발이 내려간 뒤에 갈릴 공산이 크다. 김진욱의 원정 강세와 롯데 필승조의 최근 무실점 흐름은 분명 롯데가 기댈 구석이다. 그러나 3주가 넘는 공백, 그리고 김진욱을 상대로 홈런 일곱 개를 친 kt 중심 타선을 생각하면 초반 주도권은 kt가 잡을 가능성이 높다. 로건이 최근 부진하긴 해도 롯데전에서는 매번 여섯 이닝 가까이 버텼고, 리드를 잡은 채 9회로 넘어가면 박영현이 있다. 양쪽 선발의 최근 흐름 탓에 초중반에 몇 점씩 오갈 수는 있지만, 필승조가 모두 대기하는 후반에는 점수가 잘 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어제 열세 개와 열 개의 안타로 2점씩밖에 못 낸 흐름, 두 팀 맞대결 특유의 저득점 양상을 감안하면 kt가 5대3 안팎으로 이기는 그림이 가장 자연스럽다.


kt 승리, 언더(9.5)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