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양키스 프리드는 112와 2/3이닝에 평균자책점 2.80,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2.81로 성적과 내용이 거의 일치합니다. 피안타율은 .205이고 배럴 타구 허용은 리그 최저 수준입니다. 강하게 맞아 나가는 타구 자체가 적다는 건 구위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타자 상대 피OPS도 .558에 불과해 보스턴이 우타 위주로 라인업을 짜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세 경기는 탬파베이전 6과 2/3이닝 4실점(97구), 미네소타전 7이닝 1실점, 콜로라도전 3과 1/3이닝 1실점으로 이닝 소화에 들쭉날쭉한 면이 있었습니다. 보스턴을 상대로는 두 경기 11과 2/3이닝 1실점이었고, 4월 펜웨이에서는 8이닝 무실점 9탈삼진으로 장타를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9이닝당 볼넷은 2.64개이고, 5일 휴식 후 여덟 번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13으로 루틴이 맞아떨어질 때 가장 좋았습니다.
보스턴 그레이는 16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세 경기는 클리블랜드전 6이닝 무실점(77구), 텍사스전 6과 1/3이닝 3실점, 캔자스시티전 6이닝 3실점이었습니다. 기복은 조금 있었지만 세 번 모두 6이닝을 채웠고, 마지막 등판에서는 적은 투구 수로 경기를 끌고 가 막판 체력 저하나 구위 하락을 걱정할 모습은 없었습니다. 9이닝당 볼넷도 2.45개로 제구는 안정적입니다. 다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3.66이고 타구 질로 따진 기대치는 3점대 후반까지 올라갑니다. 실제 성적만큼 압도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땅볼보다 뜬공이 많은 투수라는 점도 오늘 양키스타디움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승부는 양키스가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 프리드는 겉으로 드러난 성적보다 실제 구위가 더 좋은 투수이고, 올해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거의 점수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보스턴 타선은 어제 무기력했던 흐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그레이는 뜬공 성향 때문에 양키스 좌타 중심 타선과 짧은 우측 담장을 동시에 견뎌야 합니다. 보스턴이 기대를 걸 부분은 리그 최정상급 불펜과 콘트레라스, 아브레우의 좌완 공략, 그리고 프리드의 가을 약세입니다. 그레이가 6월 양키스전처럼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끌고 간다면 흐름이 뒤집힐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양키스 쪽입니다. 언오버는 아슬아슬합니다. 두 선발 모두 시즌 실점 억제력이 좋고 양 팀 필승조가 완전히 쉬고 나오는 만큼 대량 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양키스타디움의 특성, 최근 살아난 양키스 타선, 그레이의 뜬공 성향, 프리드의 홈 부진과 포스트시즌 약세를 함께 놓고 보면 합산 7점 안팎이 현실적인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