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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9월 30일 MLB 샌디에이고 시카고컵스 스포츠중계
2026-09-29
4 hit
쿨분석



선발

샌디에이고는 마이클 킹, 컵스는 매튜 보이드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둘 다 에이스급 명성보다는 꾸준함으로 버텨온 투수들이라 초반 흐름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경기 전체의 색깔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킹은 올 시즌 32번 선발로 나서 185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21, 피안타율 .222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는 들쭉날쭉했다.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7이닝 3실점, 콜로라도전에서 104구를 던지며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다저스를 상대한 마지막 등판에서는 81구 만에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볼넷은 9이닝당 3.4개 수준으로 적은 편이 아니어서, 주자를 모아놓고 한 방을 맞는 장면이 가장 경계해야 할 그림이다. 다만 강한 타구 허용 빈도는 리그에서도 낮은 편이라 장타 억제 능력 자체는 믿을 만하다.


킹의 가장 큰 무기는 홈과 밤이다. 펫코 파크에서는 평균자책점 2.74로 원정 3.64보다 확실히 좋고, 야간 경기에서는 116이닝 동안 2.72로 시즌 내내 안정적이었다. 오늘이 정확히 홈 야간 경기다. 휴식일로 보면 나흘 쉬고 나왔을 때 평균자책점이 1점대 중반, 닷새 쉬었을 때 2.50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하루 더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체력 부담은 전혀 없는 상태다. 올해 컵스를 선발로 상대한 적이 없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낯선 투수를 처음 만나는 쪽은 대개 타자다. 2024년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던진 경험도 있다. 다만 세부 지표를 보면 실제 투구 내용보다 결과가 조금 좋게 찍힌 시즌이라 리그 최고 화력의 컵스 타선이 그 틈을 파고들 여지는 남아 있다.


보이드는 22경기 126.2이닝에 평균자책점 3.91이다. 최근 3경기는 오히려 오름세다. 피츠버그전 5.1이닝 4실점으로 흔들린 뒤 신시내티전 5이닝 2실점, 마이애미전에서는 90구로 7이닝 1실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등판에서 적은 투구수로 7회까지 끌고 간 걸 보면 구위가 떨어진 기색은 없다. 볼넷은 9이닝당 2.8개로 안정적이고, 삼진이 많지 않은 대신 맞혀 잡는 유형이다.


보이드 역시 오늘 조건이 좋다. 홈에서는 5.04로 부진했지만 원정에서는 66이닝 동안 2.86으로 전혀 다른 투수였고, 야간 경기도 3.38로 낮 경기보다 낫다. 닷새 휴식 후 등판 평균자책점이 2.91인데 오늘이 바로 그 간격이다. 문제는 샌디에이고라는 상대다. 올해 두 번 만나 9이닝 8실점을 내줬고, 특히 펫코 파크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오늘 샌디에이고는 우타자를 일곱 명이나 세우는데, 보이드는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47로 좌타자 상대보다 확연히 약하다. 그래도 가을 무대에서는 통산 21이닝 넘게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고, 작년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1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5회 전후까지는 크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총평

펫코 파크는 올 시즌 경기당 합산 득점이 8점 안팎으로, 리그 평균보다 점수가 덜 나는 구장이다. 오늘 날씨는 섭씨 20도 초반에 바람이 외야 쪽으로 약하게 부는 정도라 타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홈에서 51승 30패로 강했고, 컵스는 원정 43승 38패로 무난했다. 홈 이점은 샌디에이고 쪽에 확실히 있다.


이 경기의 핵심은 두 선발이 가장 강한 조건에서 나선다는 점이다. 킹은 홈과 야간, 보이드는 원정과 야간에서 시즌 최고 수준의 투구를 해왔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필승조가 7회 이후를 틀어막을 힘이 있고, 컵스 타선은 우완 상대로 최근 확실히 무뎌졌다. 반대로 경계해야 할 장면도 있다. 보이드가 올해 샌디에이고 상대로 고전했다는 점, 킹이 직전 등판에서 일찍 무너졌다는 점, 그리고 크로암스트롱이 경기 초반 한 방으로 판을 흔들 가능성이다. 그럼에도 가을 야구 1차전 특유의 조심스러운 운영까지 감안하면 큰 점수가 쏟아지는 그림보다는 한두 점 싸움이 더 자연스럽다.


승패는 샌디에이고 쪽으로 본다. 선발 무게는 비슷하지만 홈에서의 킹, 8회와 9회를 책임질 불펜의 확실성, 좌완을 겨냥한 우타 라인업이 하나같이 샌디에이고를 가리킨다. 컵스가 이기려면 크로암스트롱과 중심 타선이 킹을 상대로 초반에 장타를 만들어내고, 제퍼잔이 볼넷 없이 9회를 넘겨야 한다. 총점은 두 선발이 5회 이상 버티고 샌디에이고 불펜이 뒤를 잠그는 흐름을 기준으로 7.5점 아래를 예상한다.


최종 예상: 샌디에이고 승리, 언오버 7.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