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승이 급한 홈팀, 원정 무승을 끊어야 하는 원정팀
네이션스리그 B 4조 2라운드다. 루마니아는 스웨덴 원정에서 1대2로 지면서 승점 없이 조 최하위로 출발했다. 보스니아는 폴란드 원정에서 0대0으로 버텨 승점 1을 챙겼다. 루마니아는 홈에서 승점 3을 놓치면 조 초반 판도가 급격히 불리해진다. 반면 보스니아는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긴 기억을 안고 부쿠레슈티에 들어온다. FIFA 랭킹은 루마니아 52위, 보스니아 61위로 격차가 크지 않다. 배당도 홈 2.19, 무승부 3.52, 원정 3.44로 홈 쪽에 완만하게 기울어 있을 뿐이다.
3-4-1-2와 4-4-2가 만드는 상성
루마니아는 기차, 드라구신, 쿠비스로 스리백을 세우고 라치우와 반쿠를 윙백으로 올린다. 중원은 마린과 발루처가 받치고, 하지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며, 만과 미하일라가 투톱을 이룬다.
보스니아는 폴란드전과 같은 플랫 4-4-2다. 스마일로비치, 카티치, 무하레모비치, 콜라시나츠가 포백을 맡는다. 바이락타레비치, 바시치, 슌이치, 알라이베고비치가 두 번째 라인을 만들고 데미로비치와 타바코비치가 최전방에 선다.
상성의 핵심은 중앙이다. 보스니아의 두 줄 사이 공간에 하지가 자리 잡으면 바시치와 슌이치 중 한 명은 끌려 나올 수밖에 없고, 그 순간 라인 간격이 벌어진다. 반대로 루마니아 윙백이 높이 올라간 뒤 생기는 측면 뒷공간은 보스니아 측면 미드필더들이 역습으로 파고들 가장 확실한 통로다.
빌드업과 압박의 주도권
보스니아 투톱이 루마니아 스리백을 압박하면 2대3의 수적 열세가 생긴다. 그래서 루마니아는 비교적 편하게 첫 패스를 풀어낼 수 있다. 특히 드라구신이 공을 몰고 전진하면 보스니아 미드필더 한 명이 올라와야 하고, 그만큼 하지 앞에 공간이 열린다.
다만 보스니아는 폴란드를 상대로 결정적 기회를 단 한 번만 내줄 만큼 중블록 수비가 촘촘했다. 전방 압박보다는 자기 진영에서 두 줄을 유지하다 공을 빼앗으면 곧장 내려가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역습의 축은 타바코비치의 제공권과 데미로비치의 침투다. 결국 루마니아는 점유율을 쥐고, 보스니아는 역습 효율로 승부를 거는 그림이다.
최종 결론
루마니아가 점유율과 측면 공략으로 경기를 주도할 것이다. 다만 보스니아의 촘촘한 두 줄 수비와 카티치, 즐로미슬리치가 버티는 후방을 감안하면 대량 득점은 쉽지 않다. 보스니아도 최전방 두 공격수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 득점 기대치가 낮다. 1대0 또는 2대0 수준의 루마니아 신승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