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저파크의 기세와 헝가리의 반등 욕구
한국시간 9월 29일 새벽 3시 45분, 네이션스리그 리그B 2라운드에서 북아일랜드가 헝가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북아일랜드는 조지아 원정에서 추가시간 99분에 터진 셰이 찰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네이션스리그 사상 첫 원정 승리를 챙겼다. 골키퍼 피어스 찰스의 페널티킥 선방도 결정적이었다. 반면 헝가리는 안방에서 10명이 싸운 우크라이나에 0-1로 무너지며 올해 첫 패배를 당했다. FIFA 랭킹은 헝가리가 39위로 70위 북아일랜드보다 한참 위지만 배당은 홈 2.74, 무승부 3.19, 원정 2.83으로 사실상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
3-4-2-1과 다이아몬드의 상성
북아일랜드는 애치슨, 맥네어, 브라운의 스리백에 흄과 데브니가 좌우 윙백, 셰이 찰스와 갤브레이스가 중원을 맡는 3-4-2-1이 유력하다. 2선은 프라이스와 켈리, 최전방은 돈리다. 헝가리는 발라주 토트가 골문을 지키고 볼라, 오르반, 칭게르, 케르케즈의 포백 위에 총바이를 앵커로 둔 4-3-1-2 다이아몬드를 꺼낼 전망이다. 셰퍼와 밀란 토트가 좌우 중앙을 받치고 소보슬러이가 꼭짓점, 루카치와 바라니가 투톱이다. 다이아몬드는 중앙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지만 측면 폭이 좁다. 헝가리가 중앙을 장악하느냐, 북아일랜드가 윙백으로 측면을 찢느냐가 상성의 핵심이다.
압박 방식과 빌드업의 결
북아일랜드는 조지아전에서 점유율을 크게 내주고도 이긴 팀이다. 홈에서는 5-4-1로 내려앉았다가 총바이에게 공이 들어가는 순간 프라이스와 켈리가 동시에 달려드는 트리거 압박으로 첫 전진 패스를 끊으려 할 것이다. 헝가리는 오르반과 칭게르가 넓게 벌려 볼을 돌리고 케르케즈가 높이 올라가 스리백처럼 변형하는 빌드업을 쓴다. 우크라이나전에서 슈팅 17개를 쏟아붓고도 유효슈팅은 4개에 그쳤다. 전개는 되지만 박스 안 마무리가 무디다는 뜻이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소보슬러이와 셰이 찰스다. 소보슬러이는 최근 A매치 다섯 경기에서 슈팅 15개를 날린 헝가리 공격의 전부이고, 셰이 찰스는 이번 대회 평점 8.4로 팀 내 최고 컨디션이다. 셰이 찰스가 소보슬러이의 전진 동선을 지워내면 헝가리의 공격 루트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둘째는 평점 8.3의 흄과 오버래핑을 즐기는 케르케즈의 측면 대결로, 흄이 그 뒷공간을 공략하느냐가 역습의 성패를 가른다. 셋째는 돈리와 오르반이다. 노련한 오르반이 돈리의 등지는 플레이를 쉽게 차단하면 북아일랜드는 공격 기점을 잃는다.
최종 예측
북아일랜드는 홈 조직력과 셰이 찰스, 흄의 절정 컨디션을 앞세워 버티고, 헝가리는 첫 원정의 부담과 무딘 마무리를 넘어야 한다. 역대 맞대결 다섯 경기 중 네 경기가 2골 이하였고 양 팀 최근 흐름도 저득점이다. 한 골 싸움에서 홈 이점과 기세가 조금 더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