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에서 만난 두 팀, 그러나 출발선은 다르다
틸뷔르흐에서 열리는 에레디비시에 7라운드는 두 팀 모두 아약스에게 1-5로 무너진 직후라는 공통점을 안고 시작한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온도 차가 크다. 승격팀 빌렘은 6경기에서 승점 2로 17위에 머물러 있고 아직 첫 승이 없으며, 6경기에서 19골을 내줘 경기당 3실점이 넘는다. 반면 포르튀나 시타르트는 3승을 거두며 승점 10으로 7위에 올라 있고, 원정에서는 아직 패배가 없다. 빌렘은 화요일 암스테르담 원정을 치른 뒤 사흘 남짓 만에 다시 나서는 반면, 포르튀나 시타르트는 일주일을 온전히 쉬고 온다는 점도 체력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다.
4-2-3-1과 3-4-2-1의 상성
빌렘은 델랑허가 골문을 지키고 테르 아베스트, 스탐, 데커르, 츄아온이 포백을 이루는 4-2-3-1이 유력하다. 빌랴나와 트위흐트가 더블 피벗을 서고 판 알스트가 중앙에서 연결을 맡으며, 판 론과 슬로리가 측면에서 하엔을 지원한다. 포르튀나 시타르트는 브란더호르스트 앞에 브리틴, 구스, 휘브너의 스리백을 세우고 핀투와 달하우스가 윙백으로 폭을 담당하며, 미쉬와 잔트가 중원, 이하타렌과 데스코트가 제퓌크 뒤를 받치는 3-4-2-1 형태다. 이 구도에서 핵심은 측면 수적 관계다. 빌렘은 측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상대 윙백이 높게 올라오면 판 론과 슬로리가 수비 가담에 발이 묶이게 된다. 반대로 포르튀나 시타르트의 스리백 옆 공간은 빌렘이 가장 잘하는 스루패스가 찔러 들어갈 통로다.
압박 강도와 빌드업의 방향
두 팀 모두 점유를 오래 유지하는 팀이 아니다. 빌렘은 자기 진영에서 버티다 롱볼과 크로스로 전진하는 비공격적인 성향이고, 포르튀나 시타르트 역시 점유 유지 능력이 매우 약한 대신 역습 효율이 리그 최상위권이다. 결국 이 경기는 누가 먼저 공을 빼앗아 빠르게 전환하느냐의 싸움이 된다. 포르튀나 시타르트는 전방 압박으로 빌렘의 더블 피벗을 고립시킨 뒤 이하타렌의 개인 기술로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고, 개인기 좋은 선수를 막는 데 매우 취약한 빌렘으로서는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다. 빌렘의 빌드업은 결국 판 알스트의 한 번의 패스에 기대는 구조라 기복이 크다.
최종 전망
주요 분석 매체들은 대체로 포르튀나 시타르트의 승리를 점친다. 더 나은 폼과 원정 무패, 그리고 이하타렌과 제퓌크라는 검증된 득점원이 빌렘의 허술한 수비를 공략할 것이라는 이유다. 언오버에 대해서는 두 팀 모두 대량 실점 직후라 수비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골이 많이 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빌렘의 경기당 3실점대 수비, 양 팀 모두 취약한 세트피스 수비, 포르튀나 시타르트 최근 5경기 중 4경기가 4골 이상이었다는 점을 종합하면 4골 선을 넘길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 다만 맞대결이 전통적으로 저득점이었던 만큼 초반 선제골 시점이 늦어지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