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크 더비, 휴식의 차이가 만든 출발선
빌바오와 알라베스가 산 마메스에서 만나는 바스크 더비는 두 팀의 흐름이 엇갈린 상태로 열립니다. 빌바오는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에 연패했지만, 이후 셀타 비고 원정 2-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3-0 완승, 엘체전 1-1로 3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알라베스는 비야레알과 오사수나를 연파하며 상위권까지 올라섰다가 라싱 산탄데르 원정과 발렌시아 홈경기에서 연달아 패했습니다. 휴식 여건도 크게 다릅니다. 빌바오는 주중 레반테 원정이 폭우로 연기되면서 엘체전 이후 일주일 가까이 쉬었고, 알라베스는 수요일 발렌시아전을 치르고 사흘 만에 원정길에 오릅니다. 체력이 많이 드는 더비에서 이 차이는 후반으로 갈수록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4-2-3-1과 5-3-2, 스루패스가 가르는 상성
빌바오는 시몬이 골문을 지키고 베르치체, 라포르트, 알바레스, 아레소가 포백을 이루는 4-2-3-1이 유력합니다. 루이스 데 갈라레타와 헤레나바레나가 중원을 받치고, 니코 윌리암스, 산세트, 나바로가 2선에서 이냐키 윌리암스를 지원합니다. 알라베스는 시베라 앞에 테날리아, 코스키, 조니 오토의 스리백을 세우고 페레스와 레바흐를 윙백으로 쓰는 5-3-2 형태로, 이바녜스, 블랑코, 수아레스가 중원을, 보예와 마르티네스가 투톱을 맡습니다.
상성의 핵심은 스루패스입니다. 빌바오는 침투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팀이고, 알라베스는 스루패스 수비가 가장 취약한 팀 중 하나입니다. 산세트가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고 이냐키 윌리암스가 스리백 사이로 파고드는 장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빌바오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자주 쓰는 반면 알라베스는 오프사이드를 피하는 데 서툰 팀이라, 알라베스의 뒷공간 공략은 생각보다 자주 끊길 것으로 봅니다.
최종 결론
스루패스 상성, 휴식 격차, 알라베스의 원정 부진이 모두 빌바오 쪽을 가리킵니다. 여기에 빌바오의 리드 관리 능력과 산 마메스 맞대결의 저득점 흐름을 더하면, 1-0이나 2-0 같은 한 골 차 안팎의 홈 승리가 가장 현실적인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