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로건은 8월 29일 5⅔이닝 4실점, 9월 5일 6이닝 4실점으로 조금 흔들렸다가 9월 11일 5⅓이닝 1실점으로 다시 안정을 찾았습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7로 수치만 보면 리그 정상급입니다. 땅볼 유도가 많은 유형이라 9이닝당 피홈런이 0.74로 낮고, LG 상대로는 평균자책점 1.80에 1승을 거뒀습니다. 휴식일별로도 나흘 쉬었을 때 3.10, 닷새 쉬었을 때 2.20으로 안정적이었고, 오늘은 엿새를 쉬고 등판합니다. 홈과 원정의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다만 로건은 평균자책점만큼 압도적인 투수는 아닙니다. 수비 영향을 뺀 지표는 4점대이고, 주자를 내보낸 뒤 실점 없이 넘기는 비율이 유난히 높았습니다. 탈삼진과 볼넷의 차이도 리그 평균보다 작아서 어느 날 갑자기 실점이 몰릴 여지가 있습니다. 두 투수 모두 6회 전후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고, 실점 기대치는 로건이 조금 더 낮다고 봅니다.
LG 선발 톨허스트의 최근 세 경기는 8월 25일 6이닝 2실점, 9월 5일 6이닝 무실점, 9월 12일 5⅓이닝 2실점입니다. 세 경기 모두 선발로서 제 몫을 했고, 최근 다섯 번의 등판을 봐도 평균 6이닝 넘게 던지며 30⅓이닝 동안 10점만 내줬습니다. 시즌 평균자책점 4.19보다 요즘 공이 확실히 좋습니다. 볼넷을 적게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139⅔이닝에서 볼넷이 32개뿐이라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드뭅니다. 뜬공이 많은 투수지만 9이닝당 피홈런은 0.84로 장타를 크게 허용하는 편은 아닙니다. kt를 상대로는 통산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8월 19일 맞대결에서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휴식일로 보면 나흘 쉬고 나온 12경기 평균자책점이 4.16, 닷새 쉬고 나온 9경기가 3.19입니다. 오늘은 닷새를 쉬고 나오기 때문에 좋은 쪽 조건입니다. 걸리는 부분은 장소와 시간대입니다. 톨허스트는 홈에서는 13경기 동안 경기당 3점대 초반만 내줬지만, 원정 12경기에서는 5점대 중반까지 실점이 늘었습니다. 낮 경기에서는 2점대로 막았고 밤 경기에서는 5점대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원정이고 야간 경기라 두 조건이 모두 불리한 쪽에 걸려 있습니다. 최근 좋은 흐름이 이 약점을 얼마나 덮어줄지가 초반 관전 포인트입니다.
승패는 kt 쪽으로 기웁니다. 선발 실점 기대치에서 로건이 조금 앞서고, 톨허스트는 원정과 야간이라는 약한 조건을 동시에 안고 마운드에 오릅니다. 불펜은 두 팀 모두 온전하지만 박영현, 스기모토, 손동현으로 이어지는 kt의 뒷문이 LG의 8회보다 단단합니다. 홈 승률과 상대 전적, 순위와 연승 흐름까지 kt의 손을 들어주는 요소가 더 많습니다. LG가 이기려면 오스틴을 중심으로 로건을 일찍 공략해 경기 초반에 리드를 잡아야 합니다. 언오버는 판단이 쉽지 않은 경기입니다. 구장 성향과 두 팀 타선의 기세, 수원 맞대결에서 점수가 많이 났던 흐름만 보면 오버가 끌립니다. 하지만 오늘 나서는 두 선발은 모두 최근 컨디션이 좋고 상대 팀에 강했습니다. 불펜도 양쪽 모두 연투 부담 없이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습니다. 톨허스트는 볼넷으로 무너지는 투수가 아니고, 로건은 땅볼로 장타를 억제합니다. 선발이 6회까지 3점 안팎으로 버티고 뒤를 필승조가 막아내는 흐름이라면 두 자릿수 득점까지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로건의 세부 지표에 운이 섞여 있고 양 팀 타선이 뜨거운 만큼, 기준점 근처에서 결과가 갈리는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