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첫 단추, 같은 상처를 안고 만난 두 팀
유벤투스와 NEC네이메헌은 둘 다 주말 리그에서 패배하고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를 맞는다. 유벤투스는 사수올로 원정에서 경기 막판 25분 동안 세 골을 내주며 2-3으로 무너졌다. NEC네이메헌은 캄뷔르 원정에서 유효슈팅 하나에 그친 채 0-3으로 졌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NEC네이메헌은 에레디비시 3위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보되/글림트에 합계 1-6으로 밀려 이 무대로 내려왔다. 두 팀의 공식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득점력과 실점력, 그리고 상대의 무게
유벤투스는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넣고 4골을 내줬다. 파르마, 프로시노네, 팔레르모를 상대로 세 번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밀란과는 1-1로 비겼다. 다만 이 기간 한 경기 최다 득점이 2골이라 화력이 폭발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NEC네이메헌은 같은 기간 6골을 넣고 12골을 허용했다. 최근 6경기 15실점에 9경기 연속 무실점이 없다. 유일한 승리는 즈볼러전 3-1이었고, 페예노르트와 보되/글림트처럼 수준 높은 상대에게는 모두 세 골씩 내줬다. 강팀을 만나면 수비가 버티지 못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홈의 유벤투스, 원정의 NEC네이메헌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치른 리그 경기에서 진 적이 없고, 최근 유럽 대항전 홈 3경기도 모두 이겼다. 범위를 최근 홈 9경기로 넓혀도 패배는 한 번뿐이다. NEC네이메헌의 원정 성적은 명암이 극단적이다. 리그 원정에서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두 번 이겼지만, 유럽 대항전 원정 3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홈에서도 리그 두 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쳐 팀 전체의 경기력이 흔들리는 시기다.
결장자 점검
유벤투스는 켈리가 지난 시즌 받은 퇴장 징계로 뛸 수 없다. 로카텔리, 튀랑, 이을디즈는 수개월 이탈이 예상되고 보가, 카발, 에카토르도 부상으로 빠진다. 즈헤그로바, 루가니, 밀리크는 이번 리그 페이즈 명단에 등록되지 않았다. 반가운 소식은 맥케니와 캄비아소가 이번 주 화요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선발 가능성은 낮지만 후반 교체 투입은 충분히 가능하다.
NEC네이메헌은 주전 골키퍼 크레타스가 징계에 햄스트링 문제까지 겹쳐 나오지 못하고, 카플란과 폰빌도 부상으로 빠진다. 모르는 직전 경기에서 1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돼 출전이 불투명하다. 한센-오뢴, 타하위, 엔티우스, 모슬리는 출전 자격이 없다. 린선은 예상 선발에 이름을 올렸지만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경기 직전 확인이 필요하다.
포메이션 상성, 압박과 빌드업
유벤투스는 4-2-3-1이 유력하다. 비카리오 앞에 칼룰루, 가티, 루쿠미, 첼리크가 포백을 이루고 더글라스 루이스와 코프메이너르스가 3선을 지킨다. 2선에는 콘세이상, 곤살레스, 알라이베고비치가 서고 최전방은 콜로 무아니가 맡는다.
NEC네이메헌은 3-4-1-2 형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폴스터 앞에 스톰, 스휘르스, 산들러가 쓰리백을 세우고 비쇼프, 네야슈미치, 르브르통, 셰리가 허리를 맡는다. 타디치는 시르후이스와 린선 뒤를 받친다.
NEC네이메헌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볼 탈취와 수비 행동이 가장 많았던 팀이다. 이 전방 압박이 유벤투스의 3선 빌드업을 흔들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NEC네이메헌은 역습 수비가 매우 약하고 오프사이드 트랩에 많이 의존한다. 압박이 한 번 벗겨지면 콘세이상과 알라이베고비치의 측면 돌파, 콜로 무아니의 뒷공간 침투가 곧바로 결정적인 기회가 되는 구조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가장 눈여겨볼 대결은 콘세이상과 비쇼프다. 콘세이상의 드리블에 비쇼프가 수비에 묶이면 NEC네이메헌은 측면에서 전진하기 어려워진다. 중원에서는 코프메이너르스와 타디치가 부딪친다. NEC네이메헌의 공격이 살아나려면 타디치가 코프메이너르스 뒤 공간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
세트피스도 중요하다. 유벤투스는 세트피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최상급이지만 공중볼 경합에는 약하다. 반대로 NEC네이메헌은 공중전과 세트피스 수비에 강하다. 가티와 루쿠미가 시르후이스를 상대로 제공권 싸움을 얼마나 버티느냐가 실점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최종 예상
유벤투스는 주요 자원이 대거 빠졌지만 홈 경기력과 선수층에서 분명히 앞선다. NEC네이메헌은 골키퍼가 바뀌고 수비진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 원정 무득점 흐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벤투스가 점유율을 쥐고 역습으로 두세 골을 뽑아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다섯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이 2골에 그친 화력과 주말 일정을 함께 고려하면, 네 골 이상 터지는 난타전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가장 유력한 스코어는 2-0 또는 3-0으로 본다.
최종 예상: 유벤투스 승 / 3.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