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는 렛 로더를 내세운다. 시즌 성적은 6승 10패, 평균자책점 5.81이다. 걱정스러운 건 최근 흐름이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며 25실점해 이닝마다 1점씩 내준 꼴이고, 평균 투구 이닝도 5이닝에 그쳤다. 뜬공 비중이 높은 투수라 화씨 91도의 더위 속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부담스러운 무대다. 볼넷은 타자 열한 명에 한 명꼴로 야마모토보다 확연히 많다.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는 힘도 약해서 주자가 쌓이면 쉽게 흔들린다.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8푼대로 왼손 타자보다 높다는 점도 약점이다. 엿새 전 다저스전은 3과 1/3이닝 동안 공 72개를 던지며 7실점한 뒤 강판됐다. 짧은 이닝에 장타와 연속 안타를 한꺼번에 허용했다. 그래도 기댈 구석은 있다. 홈 평균자책점은 4점대 초반으로, 7점대 중반인 원정과 차이가 크다. 무너진 경기 상당수가 원정에서 나왔다. 야간 경기 평균자책점도 5점대 초반으로 낮 경기보다 낫다. 휴식일로 보면 평소처럼 닷새를 쉬었을 때는 경기당 3점 중반을 내줬고, 엿새를 쉰 세 차례는 평균 3실점이었다. 홈 이점과 넉넉한 휴식을 감안하면 오늘은 5이닝 전후 3실점 안팎이 현실적인 예상이다.
다저스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타자들의 타율이 1할8푼대에 묶여 있어 정타를 만들기 어려운 투수다. 원정 성적이 홈보다 좋다는 점도 눈에 띈다. 홈 평균자책점은 3점대 초반이지만, 원정 11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1점대 후반까지 내려간다. 오늘은 원정 경기이고, 야간 경기 평균자책점도 2점대 후반으로 안정적이다. 최근 다섯 차례 등판에서는 32이닝 남짓을 던지며 9실점했다. 한 경기 평균 6이닝 반가량을 소화했고, 가장 짧게 던진 날도 6이닝은 채웠다. 볼넷은 타자 열일곱 명에 한 명꼴로 내줘서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경우가 드물다. 삼진 능력도 시즌 막판까지 그대로다. 엿새 전 다저 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를 만나 공 90개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삼진을 10개나 잡았다.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가장 분명한 근거다. 땅볼과 뜬공 비율이 고르게 섞여 있어 큰 타구를 연달아 맞는 유형도 아니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오른손 타자보다 더 낮다.
승패는 어렵지 않게 다저스로 기운다. 원정에서 더 강한 야마모토가 최근 가장 무기력한 신시내티 타선을 만난다. 뒤에는 베시아와 스콧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마무리 라인이 대기하고, 신시내티는 마무리 파간이 쉬어야 하는 날이다. 선발, 불펜, 타격 어느 쪽에서도 신시내티가 앞서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 총득점은 따져볼 부분이 있다. 로더의 최근 부진과 엿새 전 두 팀이 합쳐 15점을 낸 경기를 떠올리면 오버 쪽도 위험 요소로 남는다. 하지만 오늘 로더는 원정이 아닌 홈 마운드에 선다. 게다가 신시내티 타선은 야마모토를 상대로 한두 점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야마모토가 7이닝을 끌고 가면 신시내티 득점은 1~2점 선에서 막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오버가 되려면 다저스 혼자 7점 이상을 내야 한다. 전날 같은 구장에서 다저스는 4점에 그쳤고 두 팀 합계는 5점이었다. 다저스가 5~6점을 내고 신시내티가 1~2점에 묶이는 흐름이 가장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