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3과 4-2-3-1, 중원 숫자에서 갈리는 첫 번째 싸움
US사수올로는 무리치를 골문에 두고 친쿠에그라노·이드제스·레이센·도이그로 포백을 세운 뒤 마티치를 축으로 아지치와 리파니를 양옆에 배치하는 4-3-3으로 나선다. 유벤투스는 비카리오 앞에 칼룰루·브레메르·루쿠미·첼리크를 놓고 두글라스 루이스와 코프마이너르스가 더블 볼란치를 이루는 4-2-3-1이다. 숫자만 보면 사수올로의 3미들이 유벤투스의 2미들을 상대로 중원 우위를 점하는 구조지만, 실제로는 콘세이상·알라이베고비치·니코 곤살레스로 구성된 2선 삼각편대가 내려서면 곧바로 5대3이 된다. 사수올로가 중원을 장악하려면 리파니가 얼마나 빠르게 전진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평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바로 그 자리라는 점이 불안 요소다.
압박과 빌드업: 비공격적인 사수올로가 마주한 딜레마
사수올로는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통제하려 하면서도 팀 성향 자체가 비공격적이다. 강하게 물지 않고 블록을 유지한 채 기다리는 쪽에 가깝다. 반대로 유벤투스는 공격적인 성향에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고, 중앙을 관통하는 패스와 스루패스를 즐긴다. 사수올로가 전방에서 압박을 걸지 않는 순간 두글라스 루이스와 코프마이너르스는 아무런 방해 없이 볼을 돌릴 시간을 얻는다. 사수올로의 해법은 왼쪽이다. 라우리엔테가 위치한 좌측면으로 공격을 집중하고 폭을 넓게 쓰는 성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첼리크가 지키는 유벤투스의 오른쪽 뒷공간이 이 경기 최대의 전장이 된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라우리엔테 대 첼리크가 핵심이다. 라우리엔테는 사수올로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 평점을 기록 중이고 첼리크는 유벤투스 수비 라인에서 가장 낮다. 개인기 있는 선수를 막는 데 취약한 사수올로의 약점은 반대편에서 콘세이상과 니코 곤살레스가 그대로 파고들 수 있는 통로다. 중원에서는 두글라스 루이스와 마티치의 템포 싸움이 관건인데, 마티치가 노련하게 지연시키더라도 기동력에서는 밀린다. 세트피스에서는 브레메르의 존재가 결정적이다. 유벤투스는 공수 양면 세트피스가 모두 최상급인 반면 사수올로는 리드를 지키는 능력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최종 결론
유벤투스는 골을 몰아치는 팀이 아니고 공격 자원 다수가 빠져 있다. 사수올로 역시 슈팅은 많지만 마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양 팀 모두 경기를 통제하려 하니 템포는 느려질 가능성이 높고, 세트피스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그림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