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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9월 13일 MLB 보스턴 캔자스시티 스포츠중계
2026-09-12
2 hit
쿨분석



보스턴 선발 수아레스는 130이닝을 넘겼고 9이닝당 탈삼진 8개대, 수비 무관 지표는 2.86으로 실제 평균자책점보다 오히려 좋다. 내용만 보면 오늘 나오는 두 선발 중 더 믿을 만한 쪽이다. 문제는 조건이다. 원정에서는 2.95인데 홈 펜웨이에서 11차례 선발로 4.14, 야간 2.79에 낮경기 4.22다. 오늘은 홈이자 낮경기로, 그가 상대적으로 고전해온 두 조건이 겹친다. 좌완이지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95로 오히려 우타자 상대(.228)보다 크게 나쁜 점도 특이하다. 최근 다섯 경기는 9월 4일 7이닝 무실점이 가장 좋았고, 8월 30일 5⅓이닝 6실점이 가장 나빴다. 나머지 세 경기는 5이닝 안팎에 1~4실점으로, 등판당 평균 실점은 도브낙보다 조금 높다. 투구 수는 81구에서 101구 사이다. 오늘 두 선발 모두 통상적인 4일 휴식이 아니다. 도브낙은 엿새를 쉬었고 수아레스는 여드레를 쉬고 나온다. 도브낙의 6일 휴식 등판은 올 시즌 사례가 한 번뿐이라 참고치로만 쓸 수 있고, 그 한 번은 4⅓이닝 1실점이었다. 수아레스는 긴 휴식 뒤 등판이 네 차례 있었고 평균 1.5실점으로 무난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도브낙은 올 시즌 63이닝 남짓을 던졌고, 9이닝당 탈삼진이 6개를 겨우 넘는다. 맞혀 잡는 유형 중에서도 극단적인 축에 속해 땅볼 대 뜬공 비율이 9대 8에 가깝다.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는 그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야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의 처리 결과에 성적이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타구 질을 반영한 기대 평균자책점은 4.79로, 실제 기록과 2점 이상 벌어진다. 수비와 운이 걷히면 실점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신호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46까지 치솟는 점도 부담인데, 오늘 보스턴은 좌타 성향이 뚜렷한 타순을 짠다. 반대로 도브낙의 원정 기록은 눈에 띈다. 원정 29이닝에서 평균자책점 0.92, 홈에서는 3.93이다. 낮경기 기록도 2.22로 야간의 2.75보다 낫다. 표본이 다섯 경기 안쪽이라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최근 다섯 경기에서 네 번을 6이닝 안팎으로 끊어주며 9월 6일 6이닝 1실점으로 마무리한 흐름은 나쁘지 않다. 



수아레스는 홈과 낮경기라는 불리한 조건이 겹치지만, 상대 타선이 좌완을 상대로 최근 스물한 타수 두 안타에 그치고 장타가 아예 없는 상태다. 조건의 불리함보다 상대의 침체가 더 크게 작용할 국면이다. 도브낙은 원정과 낮경기라는 유리한 조건을 안고 나오지만 실제 타구 질이 기록보다 훨씬 나쁘고, 좌타자에게 약하며, 그 좌타자들이 오늘 보스턴 타순 앞뒤에 배치돼 있다. 5이닝에서 6이닝 사이에 2~3실점 정도가 현실적인 예상선이다. 여기서 갈리는 게 불펜이다. 두 선발이 비슷한 지점에서 내려간다면 남은 세 이닝 남짓을 채프먼과 위트록이 막는 쪽과 크루즈와 랭이 걸려 있는 쪽의 차이가 그대로 점수판에 반영된다. 이 대목이 승부의 핵심이다. 승패는 보스턴 쪽으로 기운다. 선발의 질, 불펜의 뒷문, 타격의 최근 흐름까지 세 항목 모두에서 앞서 있고, 특히 리드를 잡았을 때 지켜낼 능력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다만 도브낙이 원정과 낮경기에서 보여온 결과를 감안하면 큰 점수 차로 벌어질 경기는 아니다. 1점에서 2점 차의 접전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