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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9월 12일 NPB 오릭스 라쿠텐 스포츠중계
2026-09-12
10 hit
쿨분석



하야카와는 올 시즌 낮 경기에 유난히 강했다. 낮 경기 선발 열두 번에서 8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5를 찍었다. 야간 일곱 경기에서는 4.20까지 올라갔다. 에스피노자는 정반대다. 야간 열다섯 경기에서는 2.06으로 리그 정상급이었지만, 낮 경기 다섯 번에서는 4.71로 흔들렸다. 낮 경기 표본이 스물아홉 이닝 정도라 이 숫자를 전부 믿기는 어렵다. 그래도 두 투수의 주야 흐름이 오늘 정확히 엇갈린다는 점은 이 경기를 읽을 때 가장 먼저 짚어야 한다. 최근 페이스도 하야카와가 낫다. 최근 다섯 번 등판에서 36이닝 8실점으로 막았고, 매 경기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에스피노자는 같은 기간 32이닝 13실점이었다. 경기당 6이닝을 조금 넘게 던져 이닝 소화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시즌 전체 수치와 비교하면 실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둘 다 5일 등판 후 일주일을 쉬고 나오기 때문에 체력 걱정은 없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흔적은 양쪽 모두 보이지 않는다. 두 투수 모두 9이닝당 삼진 8개 이상을 꾸준히 잡고 있다. 제구도 안정적이다. 이닝당 출루 허용이 하야카와는 1개에 못 미치고 에스피노자도 1개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볼넷을 남발하다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은 둘 다 아니다.



시즌 타격 성적만 보면 두 팀은 쌍둥이다. 라쿠텐은 타율 .242에 장타율 .356, 오릭스는 .246에 .357이다. 갈리는 지점은 최근 흐름과 경기 장소다. 오릭스는 홈에서 타율 .257, 장타율 .363으로 시즌 평균보다 잘 친다. 문제는 최근 다섯 경기 타율 .191, 장타율 .224로 방망이가 완전히 식었다는 점이다. 장타가 사실상 실종됐다. 최근 열 경기에서 영봉패만 네 번 당했고 3승 7패다. 직전 경기를 이기며 연패는 끊었지만, 이것만으로 반등을 말하기는 이르다. 라인업 흐름도 어둡다. 야마나카 료마, 니시노 마사히로, 와카쓰키 겐야가 뚜렷한 하락세이고, 톱타자 오타 료와 구레바야시 고타로, 와타베 하루토도 내림세다. 올라가는 타자가 한 명도 없다. 그나마 2번 기타 료토와 3번 니시카와 료마가 타율 .278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두 좌타자가 좌타자에게 조금 더 맞는 하야카와를 상대로 출루해줘야 한다. 4번 무네 유마는 타율 .234로 중심 타선치고 무게감이 떨어진다. 시즌 장타 생산력이 가장 높은 오타 료와 구레바야시가 모두 내림세라는 점이 뼈아프다.



교세라돔은 파크 팩터가 리그 평균과 거의 같아 구장 때문에 점수가 크게 늘거나 줄지 않는다. 최근 열 경기 합산 득점도 7점 안팎이다. 홈과 원정 성적은 확실히 오릭스 편이다. 오릭스는 홈에서 39승 24패로 강하고, 라쿠텐은 리그 최하위에 6연패 중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맞대결이다. 두 팀의 올해 스물세 경기는 경기당 합산 8점대였고, 교세라돔에서 열린 열한 경기는 8점대 중반까지 올라갔다. 이름값에 비해 점수가 꽤 나는 매치업이다. 경기 흐름은 이렇게 그려진다. 초반은 하야카와가 차갑게 식은 오릭스 타선을 누르고, 낮 경기에 약한 에스피노자를 상대로 라쿠텐 상위 타선이 먼저 점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 승부는 7회 이후 불펜에서 갈린다. 라쿠텐 중간 계투는 최근 며칠 동안 버티지 못했고, 오릭스는 마차드와 무쿠노키, 야마자키가 모두 대기하고 있다. 하야카와가 7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는 순간, 아무리 식은 오릭스 타선이라도 흔들리는 라쿠텐 불펜을 상대로 후반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에스피노자가 6이닝 안팎에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넘겨주면, 오릭스가 경기 후반 뒤집거나 달아나는 그림이 가장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