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0끼리의 맞대결, 먼저 흔들리는 쪽이 진다
세리에A 4라운드 첫 경기는 순위표 맨 아래에서 벌어지는 생존 싸움입니다. 두 팀 모두 3연패로 승점이 없고, 피오렌티나는 그로소 감독을 경질한 뒤 바놀리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바놀리는 과거 베네치아를 세리에A로 끌어올린 지도자라 원정지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배당은 피오렌티나 2.44, 무승부 3.47, 베네치아 3.16으로 원정팀이 정배이고, 피오렌티나 쪽 배당이 계속 내려가는 흐름입니다.
3-5-2와 4-3-3이 부딪치는 측면
베네치아는 스탄코비치 앞에 할할, 모레노, 싱티엔의 3백을 세웁니다. 윙백은 합스와 에노이고, 중원은 부시오를 축으로 페레스와 솜이 받치며, 투톱은 예보아와 아담스입니다. 피오렌티나는 데 헤아 앞에 조아우 마리우, 드라구신, 비에리, 발데페냐스가 서고, 은도우르, 파졸리, 아타가 중원을 맡습니다. 공격은 마스탄투오노와 은지에가 펠레그리노를 양옆에서 돕는 형태입니다.
상성의 핵심은 측면입니다. 베네치아는 왼쪽, 피오렌티나는 오른쪽 공격 비중이 높아서 두 흐름이 같은 라인에서 정면으로 만납니다. 합스가 올라가면 마스탄투오노가 그 뒷공간을 노리고, 반대로 조아우 마리우가 전진하면 베네치아의 역습 출발점이 생깁니다. 반대편에서는 시즌 평점이 좋은 은지에가 수비 평점이 가장 낮은 싱티엔을 상대합니다. 이 구역이 베네치아 3백의 약한 고리입니다.
압박과 빌드업, 스루패스가 승부처
베네치아는 거칠게 달라붙어 공을 빼앗는 데 능하고, 오프사이드 트랩도 적극적으로 씁니다. 공을 쥐면 부시오가 템포를 잡고 스루패스로 투톱을 찌릅니다. 그런데 피오렌티나는 스루패스 대응과 기술 좋은 선수를 막는 수비가 모두 크게 무너져 있습니다. 베네치아의 공격 방식이 상대의 가장 아픈 곳을 정확히 건드리는 구조입니다.
피오렌티나는 볼 간수가 약해 롱볼, 크로스,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찾습니다. 하지만 베네치아는 공중볼 경합이 매우 강한 팀이라 크로스 위주의 공격은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베네치아도 역습 수비와 중거리 수비가 약하고 개인 실수가 잦습니다. 높은 라인이 한 번 뚫리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늘 경계해야 합니다.
키 매치업과 선수 컨디션
가장 주목할 1대1은 예보아와 드라구신입니다. 예보아는 지난 경기 컨디션 문제로 빠졌다가 선발로 돌아오고, 드라구신은 흔들리는 피오렌티나 수비진에서 그나마 안정감을 주는 선수입니다. 아담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두 골과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중원에서는 부시오와 파졸리의 조율 싸움이 경기 템포를 결정할 것입니다. 골문도 차이가 큽니다. 스탄코비치는 안정적인 반면 데 헤아는 시즌 초반 크게 부진합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모레노와 솜의 동기부여도 작지 않습니다.
최근 득실점과 상대 난이도
베네치아는 리그 3경기에서 2득점 7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밀란 원정 패배는 이해할 수 있지만, 레체와의 홈경기 0-2 패배는 뼈아팠습니다. 그래도 직전 프로시노네 원정에서는 0-2로 끌려가다 2-2까지 따라붙었고, 점유율과 슈팅, 기대득점에서 모두 상대를 앞섰습니다. 공격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피오렌티나는 리그 3경기 1득점 9실점으로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로마 원정 0-4는 상대가 강했다고 쳐도, 승격팀 프로시노네에 홈에서 0-3, 토리노에 홈에서 1-2로 진 것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기회를 만들고도 넣지 못하는 결정력 부재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컵대회 베네벤토전 대승은 하위리그 팀을 상대로 거둔 결과라 의미를 두기 어렵습니다.
홈과 원정 경기력
베네치아는 리그 홈경기가 레체전 한 번뿐인데 여기서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컵대회 홈에서는 모데나를 3-2로 꺾었습니다. 최근 홈에서 피오렌티나를 만난 두 차례 리그 경기도 1-0, 2-1로 모두 이겼습니다. 관중석이 가까운 좁은 홈구장은 강하게 압박하는 베네치아 스타일과 잘 맞습니다.
피오렌티나는 유일한 리그 원정인 로마전에서 네 골을 내줬고, 홈에서도 두 경기 연속 무너졌습니다. 장소와 상관없이 수비 조직이 흔들린다는 뜻이고, 원정에서 경기를 주도할 힘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결장자와 복귀 여부
베네치아는 수비 공백이 큽니다. 벨라코차프는 내전근 부상으로 최소 3주 이탈하고, 프랑이치는 어깨 수술로 석 달가량 결장합니다. 스베르코와 아도란테는 장기 부상 중입니다. 바시치는 발바닥 문제로 이번에도 명단에서 빠졌고, 다음 라치오전 복귀를 노립니다. 할할은 발목 통증을 안고 출전합니다.
피오렌티나는 파리시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고, 소틸도 원정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습니다. 토리노전에서 다쳤던 이나오 울라이는 회복해 동행했고, 아타도 정상 합류했습니다. 두 팀 모두 경고 누적이나 퇴장에 따른 징계 결장자는 없습니다.
교체 카드와 역배 가능성
바놀리 감독의 첫 경기라 수비 라인과 최전방 구성이 바뀔 여지가 있다는 점은 피오렌티나의 불확실성입니다. 스트로파 감독은 피오렌티나의 교체 자원까지 1대1 능력이 뛰어나다고 경계했습니다. 후반에 싱티엔과 에노 쪽 측면으로 기술자가 투입되는 시점이 베네치아에게 가장 위험합니다. 이나오 울라이가 들어오면 피오렌티나 중원 활동량도 보강됩니다.
그럼에도 역배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베네치아의 스루패스와 개인 기술이 피오렌티나 수비의 약점과 정확히 맞물리고, 크로스에 의존하는 원정팀 공격은 제공권에 막힐 공산이 큽니다. 감독 교체 효과가 첫 경기부터 조직력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홈 배당에는 분명한 가치가 있습니다.
최종 예상
이름값은 피오렌티나가 앞서지만, 지금의 경기 내용과 전술 상성은 베네치아 쪽으로 기웁니다. 예보아와 아담스가 스루패스로 뒷공간을 공략해 먼저 앞서 나가고, 은지에와 마스탄투오노의 측면 돌파에 한 골쯤 내주는 흐름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최근 리그 맞대결 네 번이 모두 세 골 미만이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하지만 두 팀이 세 경기에서 합계 16골을 내준 지금의 수비 상태라면 이번에는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종 예상: 베네치아 승리 + 오버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