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브레라부터 보면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최근 다섯 번 등판에서 1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9이닝당 실점이 6.16까지 치솟았고, 등판당 이닝은 3.80에 그쳤다. 즉 다섯 이닝을 채우는 그림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세부 지표도 결과보다 나쁘다. 수비 영향을 걷어낸 수치가 5.14로 평균자책보다 높고, 9이닝당 탈삼진은 6.38에 머문다. 삼진으로 위기를 끊는 유형이 아니라 타구를 맞혀 처리하는 유형인데, 9이닝당 뜬공이 10.13으로 땅볼 7.50보다 많다. 카우프만 스타디움의 넓은 외야가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해 주겠지만, 화씨 91도의 무더운 낮 경기에 바람이 우익에서 좌익으로 시속 10마일 부는 조건은 뜬공 투수에게 마냥 유리하지 않다.
카메론은 15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4.08, 실점 기준으로는 4.37인데 세부 지표는 3.68로 훨씬 낫다. 9이닝당 탈삼진 8.05로 스스로 아웃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기대 타구 성적도 실제 성적보다 좋아 그동안 다소 불운했던 쪽에 가깝다. 특히 최근 다섯 번 등판이 압권이다. 30이닝을 넘겨 9이닝당 실점 2.93, 등판당 6.13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에 넘기는 시점이 7회 전후라는 뜻이고, 이는 캔자스시티 불펜 사정을 감안하면 결정적인 차이다.
캔자스시티는 홈에서 .269에 장타율 .447, 우완 상대로는 .268에 장타율 .446으로 원정보다 확실히 낫다. 바비 위트 주니어가 앞에서 출루하고 파스콴티노와 살바도르 페레스가 뒤를 받치는 구조에서, 삼진을 잡지 못하고 뜬공을 많이 내주는 유형이 마운드에 오르면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잭 캘리오네와 아이잭 콜린스가 좌타 라인을 형성하고 카일 이스벨, 마이클 매시, 닉 로프틴, 카터 젠슨이 하위에서 이어 주는 배치도 우완 상대로는 부담스럽다. 카브레라가 첫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겨도 세 번째 타순에서 무너질 위험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