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알칸타라는 22차례 선발로 13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84, 9이닝당 실점 3.90에 퀄리티스타트 12번. 수비 무관 지표 3.91, 뜬공 보정 3.81로 성적이 실력에 그대로 붙어 있다. 가장 큰 무기는 제구다. 볼넷 비율 2.9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치이고, 삼진 21.8과의 차이 18.9는 리그 기준선 15.8을 크게 넘는다. 볼넷으로 이닝을 늘려주지 않는 투수라는 뜻이고, 이는 곧 대량 실점 이닝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늘은 홈 경기이며 홈 14차례 85와 3분의 2이닝을 3.78로 막았다. 낮 경기 4차례 23과 3분의 1이닝은 3.09로 더 좋다. 닷새 휴식 뒤 등판 15차례에서는 2.95에 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NC 상대 통산은 0.60에 2승 무패다. 걸리는 건 땅볼 대 뜬공 비율 0.76이라는 뜬공 성향과 9이닝당 1.19개의 피홈런 정도인데, 여기에 최근 등판 흐름이 조금 처졌다는 점을 얹어도 오늘 실점 기대치는 4점 초반에 머문다. 이닝 소화력에서도 6이닝 이상이 기본값이라 불펜에 넘기는 몫이 NC보다 적다.
NC의 구창모는 시즌 23차례 선발로 12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4.04, 9이닝당 실점 4.52에 퀄리티스타트 12번을 기록했다. 수비 무관 지표는 4.40, 뜬공 보정을 거친 수치는 4.18로 실제 성적과 큰 차이가 없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 .292는 리그 평균보다 낮아 다소 도움을 받은 흔적이 있고, 잔루 처리 70.9라는 숫자는 주자를 두고 흔들린 이닝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삼진 비율 19.7에 볼넷 6.9, 둘의 차이 12.8은 리그 평균을 밑돈다. 피홈런은 9이닝당 1.11개다. 문제는 오늘 겹치는 조건이 전부 불리한 쪽이라는 점이다. 잠실이 아닌 고척 원정, 그것도 낮 경기다. 구창모는 홈에서 13차례 75와 3분의 2이닝을 3.69로 막았지만 원정 10차례 53과 3분의 2이닝은 5.70으로 무너졌고, 낮 경기 5차례 25이닝은 6.12까지 치솟는다. 밤 경기 4.14와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확실한 쪽은 알칸타라다. 홈, 낮, 닷새 휴식이라는 세 조건이 모두 그의 최고 구간과 겹치고, 볼넷을 거의 주지 않는 유형이라 NC가 대량 이닝을 만들려면 연속 안타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 NC의 우완 상대 최근 타격은 .227에서 .253 사이로 식어 있다. 반대편에서는 리그 최하위 타선이 좌완을 상대로 최근 .192에서 .238에 묶여 있고, NC 불펜은 최근 이레 21이닝 3자책이라는 성적으로 뒤를 받친다. 구창모의 원정과 낮 성적이 나쁜 건 분명한 위험 요인이지만, 그 위험을 실점으로 바꿔줄 타선이 오늘 상대라는 점에서 파괴력이 크게 줄어든다. 승부는 NC 쪽이다. 7연승에 최근 10경기 7승 3패, 득실차 마이너스 10으로 5할 근처를 지키는 팀과, 2연패에 최근 10경기 1승 1무 8패, 득실차 마이너스 241의 팀이 붙는다. 홈 26승 40패의 키움과 원정 26승 27패의 NC라는 대비도 같은 방향이다. NC가 선발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나 불펜과 타선에서 확보한 우위가 그 격차를 덮는다. 예상 스코어는 NC가 4점 안팎, 키움이 2점에서 3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