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선발 올러는 시즌 3.01의 평균자책점에 11승 9패를 기록 중이고, 9이닝당 탈삼진 9.62에 FIP 3.56으로 결과와 내용이 모두 뒷받침된다. 피안타율 0.204라는 수치가 상징적인데,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0.163까지 떨어진다. 좌타자 상대 0.245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최근 세 차례 등판은 8월 16일 두산전 7이닝 1자책, 8월 22일 키움전 6이닝 1자책, 8월 29일 SSG전 6이닝 1자책으로 완벽하게 일정하다. 8월 한 달 평균자책점이 1.44였고, 6월에도 1.74를 찍었다. 7월에 13.06까지 치솟았던 구간이 있었지만 그 흐름은 완전히 끊겼다고 봐야 한다.
kt 배제성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시즌 평균자책점 4.25에 FIP는 4.96으로 세부 지표가 오히려 더 나쁘다. 피안타율 0.288, 좌타자 상대 0.261, 우타자 상대 0.313으로 우타 라인에 약점이 있다. 무엇보다 최근 등판 길이가 짧다. 8월 14일 키움전 1.2이닝, 8월 15일 키움전 1.1이닝, 8월 21일 SSG전 4.2이닝 2자책으로 3경기 합계가 7.2이닝에 불과하다. 6일 이상 쉬고 나온 3경기에서 평균 3.2이닝,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는 기록도 오늘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호다. KIA를 상대로는 5.40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배제성에게도 근거는 있다. 원정 평균자책점 1.83에 피안타율 0.211로, 홈 6.35와 0.318에 비해 밖에서 훨씬 안정적이다. 볼넷 억제도 나쁘지 않아 초반 두세 이닝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초반 실점 억제와 짧은 이닝 소화가 동시에 예상된다는 점이 오늘 경기 총점 예상의 출발점이 된다.
배제성이 원정에서 보여준 안정감으로 초반 두세 이닝을 버티지만 이닝을 길게 끌지 못하고, 중반부터 연투 자원이 빠진 kt 불펜이 조기 가동된다. 반대로 올러는 6일 휴식과 홈 이점, 우타자 상대 강점을 앞세워 6이닝 이상을 1점에서 2점으로 막아낼 가능성이 높다. KIA는 나성범을 중심으로 3점에서 4점을 뽑고, 리드를 잡은 뒤 곽도규와 전상현, 조상우, 성영탁으로 8회와 9회를 잠그는 전개가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