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의 카일 리히는 상대 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만났을 때의 스플릿을 살펴보면, 리히는 철저한 스트라이크존 외곽 공략을 통해 피츠버그 타선 특유의 어퍼스윙 궤적을 무력화시키며 평균 6이닝 이상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왔습니다. 올 시즌 12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하며 철벽에 가까운 장타 억제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좌타자(피안타율 0.266)와 우타자(피안타율 0.265)를 가리지 않는 밸런스는 오늘 경기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등판 간격에 따른 성적을 분석해보면,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90,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32를 기록했고,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는 6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5, WHIP 1.20으로 구위와 스태미나가 한층 더 위력적으로 변모하는 특징을 띱니다. 아울러 홈 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는 65이닝 동안 2.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원정 경기(3.38)보다 훨씬 편안하고 공격적인 피칭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홈 마운드이며, 리히가 책임질 6이닝 이상은 사실상 득점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간으로 봐야 합니다.
피츠버그의 카르멘 믈로진스키는 휴식일 스플릿 데이터를 보면 4일 휴식 후 등판 시 2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85, WHIP 1.75로 크게 고전했고, 5일 휴식 후 등판 시에도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85, WHIP 1.59로 안정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이 3.95로 홈(4.41)보다 낮다는 점,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홈에서 홈런보다 2루타 중심의 갭파워로 득점을 짜내는 유형이라는 점을 결합하면, 믈로진스키가 무너지더라도 그 실점 양상은 한 이닝에 몰린 장타 폭발이 아니라 주자를 쌓아 한두 점씩 내주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나, 대량 실점의 폭 자체는 구장이 제한합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 역시 하위 여섯 명이 2할 이하에 몰려 있고 홈에서는 홈런보다 갭파워 중심으로 득점을 짜내는 유형이라, 3~4점 수준의 효율적 득점에 머무를 공산이 큽니다. 여기에 득점 팩터 94~97, 피홈런 팩터 81~90의 강력한 억제형 구장 환경까지 더해지면, 세인트루이스 3~4점과 피츠버그 1~2점 수준의 경기가 가장 개연성 높은 그림입니다. 따라서 양 팀 득점 합계는 7.5점을 넘지 못할 것이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낮은 득점 속에서 마운드 우위를 앞세워 승리하는 양상을 최종 예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