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시라카와는 최고 150km/h를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과 130km/h 중반대에서 형성되는 고속 포크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투수입니다. 특유의 이중 키킹과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디셉션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뺏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 등판 기록을 보면 한화전 5.1이닝 1실점, 두산전 3이닝 3실점, 삼성전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매 경기 투구 내용에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라카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고질적인 볼넷 허용과 이닝 소화력 부족입니다. 올 시즌 전체 50.2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31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으며,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이 4.2이닝에 불과해 불펜의 과부하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롯데 선발 비슬리는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입니다. 비슬리의 가장 큰 무기는 최고 구속 155km/h, 평균 149.8km/h에 달하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이며, 여기에 예리한 각도로 휘어지는 스위퍼와 컷패스트볼,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합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살펴보면 심각한 난조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키움전에서 5이닝 7실점, SSG전에서 5이닝 5실점, 삼성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등 3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이닝 억제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입니다.
오늘 경기의 최종 승자는 KIA 타이거즈가 될 것으로 강하게 예측됩니다. 롯데 선발 비슬리가 위력적인 구속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대량 실점하며 투구 메커니즘과 멘탈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치명적입니다. 비슬리의 제구 난조는 장타율 0.475를 자랑하는 KIA의 무시무시한 중심 타선(김도영, 나성범 등)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KIA 선발 시라카와 역시 볼넷 허용이라는 불안 요소와 홈경기 평균자책점이 높다는 약점이 존재하지만, 유독 롯데를 상대로는 방어율 0.00을 기록할 만큼 상성상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두 선발 투수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5회 전후로 불펜 총력전이 벌어질 경우, 롱릴리프가 붕괴(최준용, 현도훈 부진)된 롯데에 비해 김태형과 전상현이라는 든든한 방패를 보유한 KIA가 경기 중후반의 주도권을 꽉 쥐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