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소형준은 이번 시즌 90.1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이다. 90.1이닝 동안 볼넷을 17개만 내주는 완벽한 제구력과 147km의 직구를 앞세운다. 이번 시즌 두산전에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고, 9이닝당 땅볼(GO/9) 10.66의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로 장타 억제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뚜렷하다. 직전 등판인 8월 19일 LG 원정에서 5이닝 5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투구 밸런스에 균열을 보였다. 또한, 소형준 특유의 맞춰 잡는 피칭 스타일은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두산 타선에게 오히려 먹잇감이 될 수 있다. 탈삼진 능력(SO/9 7.47)이 상대적으로 낮아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지면 결국 두산의 높은 컨택 능력을 견디기 어렵다. 두 투수 모두 평균 소화 이닝이 5.2이닝이라는 점은 같지만, 실질적인 위기관리와 구위에서는 최민식이 앞선다.
두산 선발 최민식은 이번 시즌 115.2이닝을 소화하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여 팀 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 중이다. 104개의 탈삼진을 바탕으로 9이닝당 탈삼진(SO/9) 8.33이라는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원정 경기에서 59.1이닝 동안 2.58의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46km에 형성되며 타자들을 윽박지른다. 최근 3경기 흐름도 8월 6일 SSG 원정(4.1이닝 3자책점)을 제외하면 8월 12일 KIA전 홈경기 5이닝 2자책점, 8월 18일 NC 원정 경기 5이닝 2자책점으로 2연승을 챙겨 완벽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크 팩터와 디테일한 투타 지표를 종합할 때, 이번 경기는 원정 팀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굳게 예상한다. 수원 KT 위즈 파크가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 홈런 공장 구장이지만, 오늘 경기는 양 팀 에이스 투수들의 구위가 구장 효과를 억누를 것이다. 올 시즌 KT가 리그 선두(승률 0.610)를 달리고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지만, 오늘의 선발 매치업과 불펜 체력전은 두산의 손을 들어준다. 두산은 직전 경기에서 흔들린 소형준을 상대로 세베리노, 안재석 등 고타율 타자들이 연속 안타로 리드를 잡을 것이다. 반면 KT는 원정 경기 방어율 2.58의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최민식에게 가로막혀 고전할 것이다. 6회 이후 불펜 싸움에서도 최근 5일간 42~46구를 투구해 방전 위기에 놓인 KT 필승조보다, 리그 불펜 방어율 1위이자 방어율 0.87의 철벽 타카다가 버티는 두산 불펜이 후반부 리드를 완벽히 사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