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홈팀 헐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2016-17시즌 이후 10년 만에 1부 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 체제에서 여름 이적시장 동안 노벨 멘디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프리시즌 2승 2무 1패 및 니스전 0-0 무승부로 수비 조직력을 다졌다. 올리 맥버니를 축으로 한 역습과 밀집 수비로 버티기에 나설 전망이나, 엘리엇 마타조, 다르코 갸비, 조 젤하르트, 히데마사 모리타의 부상 결장과 코디 드라메, 매티 제이콥의 불확실한 출전 여부 등 얇아진 선수층이 커다란 악재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캐릭 감독 지도 아래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완벽히 반등했다. 이번 여름 유리 틸레만스와 안드레이 산투스를 전격 영입해 중원 전력을 더 강화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호흡을 맞추는 2선 화력은 승격팀 수비진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다만 프리시즌 AC밀란전 2-4 패배에서 드러난 수비 전환 불안과 마타이스 더리흐트, 마누엘 우가르테의 부재, 세슈코의 컨디션 미완성 등은 점검이 필요한 요소다.
이번 대결의 정밀 승부처는 헐시티의 홈 개막전 버티기와 후반전에 극명히 갈릴 교체 자원 및 결정력의 격차다. 헐시티가 전반전 초반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촘촘한 수비 블록으로 맨유의 중앙 침투를 억제하려 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높은 압박 수위와 공격 전환 속도를 90분 내내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중원 점유율을 장악한 맨유가 브루노의 송곳 같은 패스와 쿠냐, 음모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벽에 균열을 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헐 시티
10년 만의 1부 복귀전인 만큼 홈 팬들의 열기 속에서 초반 집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무리한 맞불보다는 안정적인 수비 블록을 형성하고 전방의 올리 맥버니를 활용한 긴 패스 및 측면 빠르기를 더한 역습과 세트피스 한방을 노리는 실리적 운영이 필수적이다.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부상 악재로 교체 자원이 부족한 만큼, 전반전 무실점 완수를 통해 수비진의 체력적·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개막전 승리로 우승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 유리 틸레만스와 안드레이 산투스가 가세한 중원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경기 점유율을 지배하며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헐시티의 밀집 수비 대형을 허물기 위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킬패스와 마테우스 쿠나, 브라이언 음뵈모의 측면 및 중앙 스위칭을 적극 가동해야 한다. AC밀란전에서 노출된 수비 전환 시 불안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 상대 전적 및 매치업 분석
선수단의 체급과 뎁스, 전술 완성도 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격팀 헐 시티를 확실히 압도하는 매치업이다. 헐시티가 안방 이점과 프리시즌 니스전 무실점 등의 성과를 무기 삼아 전반전 끈질긴 저항을 시도하겠으나, 마타조, 모리타 등 핵심 자원들의 부상 이탈로 인한 뎁스 부하는 감당하기 힘들다. 캐릭 감독 부임 이후 높은 승률을 유지해 온 맨유가 중원 장악력과 2선 공격진의 탁월한 결정력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쥐고 우세를 점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