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선발 켄타로우 타이라는 이번 시즌 3.64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선발진의 핵심 축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타이라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살펴보면 5.2이닝 2자책, 6이닝 무자책, 5이닝 2자책으로 기복 없이 자신의 몫을 철저히 다해주고 있습니다. 모리시타와 대비되는 타이라의 가장 큰 강점은 원정(3.99)보다 홈(3.18)에서 더욱 견고한 피칭을 펼친다는 점입니다. 익숙한 마운드 환경에서 그의 제구력은 한층 정교해지며, 이는 홈 경기 피안타율 감소로 직접 증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를 만났을 때 보여주는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히로시마전 통산 12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을 허용하며 1.50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며, 장타 허용률 역시 리그 최저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선발 마사토 모리시타는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제구와 구위 양면에서 뚜렷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 중인 그는 특히 투구 장소에 따른 성적 편차가 극심하게 나타나는 징크스를 겪고 있습니다. 홈구장에서는 3.16의 평균자책점으로 어느 정도 선발 투수로서의 안정감을 보여주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10경기 등판 기준 5.19의 평균자책점으로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짙습니다. 아울러 이닝당 출루 허용을 높이는 볼넷 비율의 증가 역시 치명적입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후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밀어 넣는 실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주자가 누상에 있는 위기 상황에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NPB 12개 구단 홈구장 중에서도 파울존이 유난히 좁고, 좌우 폴대까지의 거리가 94.2m, 중앙 펜스까지가 117.7m로 외야가 매우 좁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비록 외야 펜스의 높이가 5m에 달하지만, 짧은 비거리와 타구에 힘을 실어주는 특유의 해풍의 영향으로 인해 타자 친화적인 성향을 극단적으로 띠는 구장입니다. 이는 뜬공 유도형 투수나 최근 구위 하락으로 피홈런이 급증한 투수에게는 그야말로 재앙과도 같은 환경을 의미합니다. 원정 경기에서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며 피홈런을 남발하고 있는 히로시마의 모리시타에게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환경은 극악의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요코하마는 높은 홈 승률을 기반으로 장타력을 갖춘 중심 타자들이 구장의 이점을 200% 활용하며 다득점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최적의 무대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