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의 선발 쇼헤이 모리의 최근 3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기복 속에서도 이닝 소화 능력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1일 주니치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피홈런 2방을 포함해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허용하며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어진 7월 19일 한신과의 홈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무피홈런 3피안타 2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습니다. 가장 최근인 7월 26일 야쿠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며 점차 본인의 페이스를 되찾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한 기억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지난 4월 8일 요미우리를 홈으로 불러들인 맞대결에서 7이닝 6피안타 무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이닝을 압도한 바 있습니다. 현재 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군 무대 기준 약 142~143km/h대에 형성되고 있으며 최고 구속은 148km/h를 기록했습니다. 빠른 구속으로 상대를 윽박지르기보다는 30% 초반대의 스트레이트에 12% 이상의 컷패스트볼, 그리고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정교하게 섞어 던지는 타이밍 싸움에 능합니다. 볼넷 비율이 낮고 맞춰 잡는 피칭을 즐겨 하지만, 좌타자(피안타율 0.185) 대비 우타자(피안타율 0.224, 2피홈런)를 상대로 피장타가 증가하는 약점은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입니다.
요미우리의 요코하마전 원정에서 6이닝 2실점(무피홈런 2볼넷 4탈삼진), 그리고 최근 7월 20일 히로시마와의 홈 맞대결에서 7이닝 1실점(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히로시마 타선을 상대로 7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직전 맞대결의 호투는 이번 원정 등판에서도 엄청난 심리적 우위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노우에의 9이닝당 탈삼진(K/9) 수치는 9.10에 육박하며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98로 1점대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노우에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148km/h, 투심 패스트볼은 평균 147km/h로 리그 최정상급의 속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투구 레퍼토리의 진화입니다. 투심 패스트볼의 투구 비율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14.3%로 끌어올리고, 컷패스트볼 비율 역시 12.7%로 약 3배 증가시키면서 슬라이더의 의존도(10.8%로 감소)를 대폭 줄였습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예리하게 휘어지고 떨어지는 변형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함으로써,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빗겨가게 만들고 장타 허용률을 극단적으로 낮춘 것이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히로시마가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직전 경기를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에서 요미우리의 하르트 이노우에가 쇼헤이 모리보다 명백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노우에의 다채로워진 구종 배합과 9.10의 탈삼진율은 침체된 히로시마 타선이 뚫어내기 버거운 벽입니다. 두 팀의 불펜이 모두 리그 최상급 안정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팽팽한 불펜전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객관적인 시즌 승률과 원정 승률이 높은 요미우리가 선발 투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1~2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낼 가능성이 월등히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