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카일 브래디시는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살펴보면, 7월 1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6.2이닝 2피안타 1자책점, 7월 23일 보스턴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자책점으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28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는 4.2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피안타를 헌납하며 5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마운드를 일찍 내려와야 했습니다. 카일 브래디시의 가장 큰 약점은 경기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급격하게 떨어지는 직구 구속입니다. 시즌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이 문제는 1회에는 95마일에서 최고 9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뿌리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는 5회 무렵에는 92마일 수준까지 구속이 하락하는 뚜렷한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시즌 볼넷 허용률(BB%)이 10.4%까지 치솟으며 제구력마저 흔들리고 있어, 스스로 불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 루상을 채우는 비경쟁적인 피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 잭 휠러의 시즌 볼넷 허용률은 5.8%, 배럴 타구 허용률은 6%로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의 제구력과 타구 억제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를 상대로는 통산 5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인데, 특히 2024년 맞대결에서 4.1이닝 동안 무려 4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8실점 했던 기록은 장타 허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하지만 잭 휠러에게 이번 5일 휴식 후 등판은 매우 중요한 반등의 기회입니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잭 휠러는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보다 5일 휴식을 취했을 때 구위 회복력과 탈삼진 비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스플릿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홈(2.74)보다 원정(2.39)에서 오히려 더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며 원정 구장 적응력이 탁월함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직전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고 본래의 구속을 회복하여 6이닝 이상을 완벽히 통제하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가 훌륭한 홈런 파크 팩터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볼티모어 타선의 전반적인 사이클이 크게 떨어져 있어 잭 휠러를 상대로 다득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필라델피아 타선 역시 카일 브래디시의 약점을 공략해 승리에 필요한 리드를 챙기더라도, 볼티모어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예니어 카노와 타일러 웰스 등 안정적인 불펜을 적극적으로 조기 투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휠러가 긴 이닝을 책임진다면 불안한 필라델피아 불펜(후안 듀란 등)의 방화 위험도 최소화됩니다. 결과적으로 필라델피아의 탄탄한 마운드 운영이 돋보이는 가운데, 양 팀 합산 득점이 7.5점을 밑도는 저득점 양상의 필라델피아 승리를 최종 예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