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선발 커티스 테일러는 198cm의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최고 154km/h, 평균 151~152km/h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 전형적인 구위형 투수입니다. 테일러의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보면, 7월 7일 원정 경기 6.1이닝 1실점, 7월 17일 홈 경기 7이닝 2실점으로 이닝 이터의 몫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7월 23일 원정 경기에서는 5.1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6개의 볼넷을 내주며 급격한 제구 불안을 노출한 것이 불안 요소입니다. 하지만 직전 23일 등판 이후 정확히 5일을 휴식하고 출격하는 오늘의 일정은 테일러의 루틴에 완벽히 부합합니다.
kt 위즈의 선발로 나서는 오원석은 최근 구속과 제구 사이에서 미묘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나, 홈과 원정에서의 퍼포먼스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투수입니다. 오원석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에 육박하며 평균적으로 140km/h 초중반을 형성하고 있는데, 특유의 익스텐션과 디셉션을 통해 타자들에게 구속 이상의 위압감을 전달합니다. 오원석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홈 구장에서는 21.1이닝 동안 13개의 볼넷을 내주며 방어율 7.17로 제구 난조를 겪은 반면, 원정 경기에서는 57.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을 단 10개(BB/9 1.57 수준)만 허용하며 방어율 5.34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커맨드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직전 7월 21일 등판 이후 7일을 온전히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피로도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으며, 올 시즌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7이닝 1실점, 홈에서 5.1이닝 2실점으로 장타를 억제하며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오늘 역시 5~6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경기는 kt 위즈의 승리가 강력히 예상됩니다. 경기 초중반 5이닝 구간에서는 NC 테일러의 위력적인 구속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원정에서 볼넷 억제력이 탁월한 kt 오원석이 팽팽한 선발 투수전을 연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선발 투수가 내려간 이후 7회부터 시작되는 후반부 싸움에서 양 팀의 전력 격차가 승패를 가를 것입니다. 8회와 9회 리드를 완벽히 지켜내는 손동현과 박영현이 버티고 있는 kt의 불펜은 리드 상황을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NC의 집단 마무리 체제는 제구와 멘탈 측면에서 심각한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정 경기에서 타율과 장타율이 급상승하는 힐리어드와 김현수 중심의 kt 타선이 경기 후반 NC의 흔들리는 불펜을 상대로 다득점을 뽑아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