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선발 아빌라는 KBO 리그 입성 후 최근 2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리그 적응력을 보여주며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 아빌라는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였기에 최근 KBO 등판 기록이 2경기에 불과하지만, 이 두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다. 홈에서 치른 데뷔전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볼넷 1개, 탈삼진 8개)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고, 원정으로 치러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볼넷 2개, 탈삼진 6개)으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아빌라의 가장 큰 강점은 평균 150km/h 이상, 최고 156km/h에 달하는 묵직하고 역동적인 포심 패스트볼이다.
두산 베어스 선발 벤자민은 최근 3경기에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으나, 이닝 소화력 측면에서는 불펜에 다소 부담을 남기고 있다. 최근 3경기 등판 기록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6이닝 1실점(비자책, 볼넷 0개, 탈삼진 10개), 5.1이닝 2실점(볼넷 0개, 탈삼진 7개), 5이닝 2실점(1자책, 볼넷 1개, 탈삼진 5개)을 기록하며 매 경기 5이닝을 가까스로 채우거나 살짝 넘기는 수준에 머물렀다. 최고 151km/h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지만,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 탓에 피홈런 등 장타 허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벤자민의 투구 내용은 휴식일에 따른 편차가 매우 극명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세부 통계에 따르면 4일 휴식 후 등판 시에는 1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며 체력적인 한계를 노출하고 피안타율이 급격히 치솟았다.
오늘 경기의 승부는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7회 이후 불펜의 무게감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최근 7일간 각각 52구와 38구를 던지며 혈투를 펼친 핵심 불펜 김택연과 이영하가 연투 휴식으로 이탈한 치명적인 상황이다. 반면 SSG는 최근 7일 기준 나란히 방어율 0.00을 기록 중인 노경은과 조병현이라는 리그 최정상급의 8~9회 필승 카드가 체력을 완벽히 비축한 채 든든히 버티고 있다. 경기 후반 승부처로 갈수록 불펜 싸움에서 SSG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장의 불리함을 지워내는 아빌라의 완벽한 땅볼 유도 능력, 경기 후반을 완벽히 지배할 SSG 필승조의 압도적인 안정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SSG 랜더스의 승리가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