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맥스 셔저의 최근 구속 변화를 살펴보면, 4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3~94마일 수준에서 형성되며 과거 전성기 시절에 비해 확연히 하락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위의 하락보다는 구종의 무브먼트 둔화와 제구력 상실이 더 큰 문제입니다. 전체 22이닝 동안 11개의 볼넷을 내주며 9이닝당 볼넷 허용률이 4.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패스트볼과 86마일대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몰리며 9개의 피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워싱턴을 만났을 때의 피장타율 지표 역시 상대 타선의 장타 허용률(SLG)이 .439에 육박할 만큼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홈과 원정 스플릿을 비교하면, 셔저는 홈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12.94로 처참하게 붕괴한 반면, 원정 1경기에서는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등판 간격에 따른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셔저는 노쇠화로 인해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투구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며 피장타율이 치솟는 경향이 있습니다. 5일 이상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는 구속이 다소 회복되지만, 오늘 경기처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여 장기간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에는 실전 감각 부재로 인해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볼넷 비율이 급증하는 약점을 보입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좌완 앤드루 알바레즈는 토론토를 만났을 때의 이닝 소화 능력은 다소 기복이 있으나, 피장타율 제어 면에서는 탁월한 면모를 보입니다. 상대 타선에게 허용한 장타율(SLG)이 .223에 불과할 정도로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53.1이닝 동안 25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볼넷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은 불안 요소입니다. 알바레즈의 홈/원정 스플릿을 비교하면, 그는 원정 경기에서 3.18의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보인 반면, 홈경기에서는 4.99의 평균자책점으로 흔들리는 뚜렷한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투구 휴식일에 따른 편차를 파악해 보면, 알바레즈는 4일 휴식 후 등판 시 체력 저하로 인해 싱커의 수직 무브먼트가 밋밋해지며 땅볼 대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하는 빈도가 잦아집니다. 그러나 5일 이상의 휴식을 취한 후 마운드에 오르면 하체 밸런스가 안정되며 싱커의 위력이 극대화되고 제구력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알바레즈는 7월 21일 등판 이후 오늘 경기까지 충분히 긴 6일의 휴식을 취했으므로, 최근의 제구 불안을 어느 정도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땅볼 유도를 통해 5이닝 내외의 몫을 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론토 선발 셔저의 높은 피홈런 리스크와 워싱턴 선발 알바레즈의 고질적인 볼넷 허용 등 양 팀 선발진 모두 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경기 후반 불안한 리드를 지켜야 하는 탐 코스그로브나 에디 옌 등의 불펜진이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나 오카모토 카즈마 등에게 추격의 실점을 헌납할 위험성이 다분합니다. 워싱턴 타선의 일방적인 대량 득점과 토론토의 경기 후반 불펜 공략에 따른 득점이 더해지면서, 양 팀 합산 10점 이상이 가볍게 터지는 난타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통계적 모델은 가리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