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니시다테 유히는 이번 시즌 총 5경기에 등판하여 26.1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방어율 2.05, WHIP 1.06이라는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5.1이닝을 책임지고 있으며, 총 투구수 89.8개, 이닝당 투구수 17.1개를 기록하여 효율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특히 26.1이닝 동안 2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9이닝당 탈삼진 수치가 8.88에 달하는 점은 그의 구위가 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최근 3경기의 피칭 내용을 뜯어보면 그의 컨디션 사이클과 제구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 7월 1일 야쿠르트와의 홈 경기에서는 단 1이닝만을 소화하며 23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이는 외부적 요인이나 전술적 오프너 기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평균 이닝 계산 시 일종의 허수로 작용한다.
히로시마의 선발 이토의 최근 2경기 등판 일지는 투구 메커니즘의 붕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첫 등판이었던 6월 16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단 64개의 공만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이라는 매우 효율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 템포가 빠르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음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달 뒤인 7월 15일 요코하마 디엔에이와의 경기에서는 4.2이닝 동안 무려 110구를 투구하는 극도의 비효율을 노출했다.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매 타자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거나 유인구가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고 커트 당하는 악전고투를 치렀다. 이닝당 투구수가 급증했다는 것은 패스트볼의 구속 저하나 무브먼트 감소로 인해 타자들이 배트를 쉽게 내지 않거나 커트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요미우리의 최근 5경기 팀 타율.339, 장타율.450의 가공할 화력이라면, 스트라이크 존에 어려움을 겪고 110구 등판의 피로도가 채 가시지 않았을 유타 사이토와 그 뒤를 잇는 불안한 히로시마 불펜을 상대로 요미우리 단독으로도 5~6점 이상의 득점을 창출할 역량이 충분하다. 또한 요미우리 선발 니시다테 유히 역시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으나 도쿄돔 홈 경기에서 3.38의 방어율과 간헐적인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히로시마의 사카쿠라 쇼고나 몬테로, 파비안 산드로 등 중심 타자들에게 1~2점의 실점을 허용할 여지가 열려 있다. 전날 11 대 5로 도합 16점이 쏟아진 경기의 연장선상에서, 도쿄돔 특유의 장타 퍼레이드와 히로시마 불펜의 볼넷 남발이 겹치며 양 팀 합산 득점은 기준점 6.5를 무난히 돌파하여 오버(Over)의 결과를 낳을 확률이 극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