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의 선발 투수 롱 샘(Sam Long)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좌완 투수이다. 그는 이번 시즌 총 20경기에 등판하여 43.2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 중이다. 20번의 등판 중 선발로 나선 것은 7차례이며, WHIP는 1.35로 다소 높은 편이다. 전체 피안타율은.268, 피OPS는 0.534로 마에다에 비해서는 상대 타자들에게 잦은 출루와 정타를 허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좌우 타자 스플릿을 보면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275, 우타자 상대로.260을 기록하여 좌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자에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역스플릿 현상이 관찰된다. 롱 샘의 홈 경기와 원정 경기 피칭 내용을 비교해 보면, 그는 홈 구장인 ZOZO 마린스타디움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정 10경기(선발 3회)에서는 18.2이닝 동안 10자책점을 허용하며 4.82의 방어율과 피안타율.286을 기록했지만, 홈 10경기(선발 4회)에서는 25이닝 동안 10자책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3.60, 피안타율.250을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선발 투수 유우키 마에다의 피칭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는 현재 리그 최고 수준의 안정감을 뽐내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마에다는 2026 시즌 총 9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하여 5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9피안타, 10실점, 10자책점만을 허용하며 1.76이라는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승패 지표에서도 6승 무패로 승률 1.000을 달성하며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겨주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의미하는 WHIP 역시 1.08에 불과하여 타자들이 그의 공을 공략해 1루에 진루하는 것조차 심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객관적인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 특히 마에다는 피안타율을.205로 억제하고 있으며, 출루율(.267)과 장타율(.168)을 합산한 피OPS가 0.435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타자와 좌타자를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228,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191을 기록하며 오히려 불리할 수 있는 우타자 승부에서 더욱 압도적인 피칭을 구사하고 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홈 구장인 ZOZO 마린스타디움은 도쿄만에 인접해 있어 과거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극단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꼽혔다. 하지만 2019년 외야 펜스를 기존보다 4m 앞으로 당겨 홈런 라군(HR Lagoon)을 신설하는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친 이후 구장의 환경은 180도 달라졌다. 파크팩터(Park Factor)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수 이전에는 투수에게 유리한 지표를 보였으나 보수 이후에는 파크팩터 값이 약 1.00 내외로 수렴하며 타자와 투수 누구에게도 극단적으로 유리하지 않은 완벽한 중립 구장으로 변모했다. 이는 펜스 거리가 짧아짐에 따라 과거보다 득점 생산이 수월해졌음을 의미하지만,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가 등판할 경우에는 구장의 특성보다는 투수의 기량이 경기를 지배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