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선발인 호세 우레냐의 상황은 타카하시 코나보다 훨씬 심각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이지만, 올 시즌 그의 성적표는 방어율 4.64, WHIP 1.66으로 낙제점에 가깝다. 특히 이닝당 1.5명이 넘는 주자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는 점(피출루율 0.362)은 투구 수 관리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우레냐의 최근 7월 방어율은 15.75에 달하며, 150km/h를 상회하는 투심 패스트볼(Two-seamer)의 무브먼트가 무뎌지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통타당하고 있다. 우레냐는 홈구장 경기에서 방어율 2.28로 원정(9.00)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의 구위 하락폭이 홈 어드밴티지를 상쇄할 정도로 크다. 탈삼진 능력(31개)이 부족하여 타자들의 배트에 공이 쉽게 맞아 나가며(인플레이 타구 허용 증가),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활용하려다 볼넷을 헌납하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선발로 나서는 타카하시 코나는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급 우완 투수다. 시즌 전체 방어율(ERA)은 2.3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01로 훌륭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7월의 피칭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해 보면 심각한 불안 요소가 감지된다. 4월부터 6월까지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던 그는, 7월 들어 13.50이라는 충격적인 월간 방어율을 기록하며 급격한 페이스 저하를 겪고 있다. 특히 원정 경기 방어율이 3.60으로, 극단적인 투수 친화적 환경인 홈구장(1.11)에 비해 원정에서 피장타율(0.228)이 급증하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최근 구속의 미세한 저하와 함께 결정구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잦아지면서, 라쿠텐 타선에게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인 라쿠텐 모바일파크 미야기는 천연잔디 구장으로 땅볼 유도형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하지만 현재 호세 우레냐의 구위와 제구는 천연잔디의 이점을 누리기에는 너무나 처참하게 붕괴되어 있다. 오히려 타구의 질이 좋아 내야를 뚫고 나가는 강한 안타성 타구와 외야로 뻗어 나가는 장타가 속출할 것이다. 타카하시 코나 역시 최근의 불안정한 원정 피칭 내용을 고려할 때 이 구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할 것이다. 선발 매치업에서 타카하시 코나와 호세 우레냐 모두 최근 심각한 난조를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구위와 이닝 소화력 측면에서 타카하시 코나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무엇보다 WHIP 1.66에 달하는 우레냐가 뿜어내는 '출루 허용률'은 세이부의 니시카와 마나야, 네빈, 카나리오 등 핵심 타자들에게 대량 득점의 빌미를 완벽하게 제공할 것이다. 경기 중후반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갔을 때, 승리의 리드를 지켜낼 수 있는 불펜의 힘에서 세이부가 라쿠텐을 압도한다. 따라서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운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원정 승리를 강력히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