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에스피노자 역시 방어율 2.49, 6승 3패, 71탈삼진, WHIP 1.07을 기록하며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스피노자의 가장 큰 무기는 홈구장인 쿄세라 돔에서의 강점입니다. 원정 방어율은 2.88이지만, 홈 방어율은 2.29로 뚜렷한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야간 경기 방어율 역시 1.74로 매우 낮아 오늘 경기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좌타자(.224)와 우타자(.215)를 가리지 않고 고른 피안타율을 기록 중인 것도 장점입니다. 76이닝 동안 피홈런은 단 4개로 스미다보다 뛰어난 장타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볼넷 허용 역시 19개로 안정적인 볼넷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치히로 스미다는 현재 리그 최고 수준의 이닝 이팅 능력을 과시하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방어율 2.30, 6승 4패, 87탈삼진, WHIP 0.96이라는 최상위권의 클래식 스탯을 기록 중이며, 특히 원정 경기 방어율이 1.86으로 홈 경기(2.51)보다 더욱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은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6월 13일 요미우리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자책 13탈삼진(115구)으로 완투패를 기록한 데 이어, 6월 20일 오릭스 원정에서는 9이닝 3피안타 무자책 8탈삼진(115구)으로 완봉승에 가까운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직전 등판인 6월 27일 니혼햄전에서도 8.2이닝 9피안타 4자책 11탈삼진(116구)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적으로 9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하며 매 경기 115구 이상을 던지는 압도적인 스태미나를 자랑합니다.
치히로 스미다는 최근 3경기 연속 115구, 평균 8.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괴물 같은 이닝 소화력을 바탕으로 세이부 불펜의 체력 소모를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쿠로다와 마메다의 연투 이탈이라는 변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스미다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모리와키, 카이노 등 휴식을 취한 필승조가 1이닝을 지우는 완벽한 승리 공식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오릭스 타선이 최근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145를 기록 중이라는 점은 스미다를 상대로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스미다는 불과 2주 전 오릭스 원정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급 피칭을 선보이며 이미 오릭스 타선을 완벽히 해체한 바 있습니다. 반면, 에스피노자 역시 훌륭한 홈 방어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세이부 타선에 6이닝 5자책으로 무너진 경험이 있어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할 것입니다. 세이부 중심 타선(네빈, 히라사와)의 컨디션 저하가 우려되지만, 하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에스피노자를 흔들고, 스미다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쟁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