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선발 네일은 이번 시즌 94.1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3.15, 1.05의 뛰어난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을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네일의 최근 3경기 6월 13일 두산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이어지는 6월 19일 KT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습니다. 압권은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25일 키움전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네일은 무려 7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하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투구수 역시 92개에 불과할 정도로 극도의 효율성을 자랑했습니다.
SSG의 선발 베니지아노는 팀의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중압감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지만, 그가 짊어진 지표들은 매우 비관적입니다. 베니지아노는 올 시즌 74.2이닝 동안 2승 5패, 평균자책점 6.27, WHIP 1.62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평균자책점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닝당 1.6명이 넘는 주자를 내보내는 잦은 출루 허용입니다. 6월 13일 삼성전에서 5.1이닝 6피안타 4자책점으로 간신히 버텼으나, 6월 19일 NC전에서는 5이닝 동안 9개의 피안타를 맞고 8자책점이라는 대량 실점을 헌납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6월 25일 KT전에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4.2이닝 동안 무려 10피안타(1피홈런)를 허용하며 6자책점으로 일찍 무너졌습니다. 네일과 마찬가지로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패턴(6/13, 6/19, 6/25)을 가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구위가 하락하고 피안타율이 급증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홈팀 KIA 타이거즈의 넉넉한 승리가 예상됩니다. KIA 선발 네일은 특유의 칼날 같은 제구와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를 바탕으로 SSG의 침체된 타선을 최소 6이닝 이상 안정적으로 잠재울 것입니다. 반면 SSG 선발 베니지아노는 원정 징크스와 30개가 넘는 사사구가 증명하는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인해, 1회부터 김도영을 위시한 KIA의 막강한 지뢰밭 타선에게 난타를 당하며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공산이 큽니다. 베니지아노가 조기 강판당한 이후 올라올 SSG의 불펜은 문승원(ERA 13.50), 노경은(ERA 7.71), 김민(ERA 18.00) 등 이미 과부하로 인해 평균자책점이 폭발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경기 중반 이후 KIA 타선에게 완전히 융단폭격을 당하며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