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리바코비치를 최후방에 두고, 스타니시치–수탈로–폰그라치치–그바르디올로 포백을 구성한다. 중원에는 모드리치와 코바치치, 2선에 파샬리치–바투리나–페리시치, 최전방에 무사가 선다. 가나는 아사레 골키퍼 앞에 세나야–아제테이–오포쿠–멘사 포백을 세우고, 파르테이를 단독 앵커로 두며 이렌키와 시보, 세메뇨가 미드필더진을, 최전방에 이냐키 윌리엄스가 서는 4-1-4-1이 유력하다. 좌우 측면의 한 자리는 첫 선발을 노리는 파타우와 노련한 베테랑 아예우가 경합한다. 승부를 가를 최대 1대1은 중원에서 모드리치–코바치치가 파르테이를 상대로 벌이는 라인 브레이킹 싸움이다. 크로아티아의 두 베테랑이 가나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 공간을 찾아 침투 패스를 꽂아 넣으면 기회가 열리고, 반대로 파르테이가 그 공간을 지워내며 볼을 끊으면 가나의 역습이 살아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크로아티아의 높은 수비 라인과 윌리엄스의 스피드 충돌로, 크로아티아가 공격에 무게를 실을 때 윌리엄스가 등 뒤 공간을 노리는 장면이 반복될 수 있다.
두 팀의 색깔은 정반대다. 크로아티아는 두 경기에서 3득점-4실점을 기록했는데, 잉글랜드에 4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한 뒤 파나마전에서 무실점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다만 그 승리에서 슈팅 6개, 유효슈팅 2개에 그쳐 공격이 무뎠다는 점은 옥에 티다. 반면 가나는 두 경기에서 단 1골(이렌키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에 그쳤지만 실점은 0이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세나야가 월드컵 단일 경기 가나 선수 최다인 7개의 태클을 기록했고 아사레는 단 3차례 선방만으로 무실점을 지킬 만큼 조직력이 빼어났다. 상대 난이도는 동일하다. 두 팀 모두 조 최강 잉글랜드와 조 최약체 파나마를 상대했다. 같은 잉글랜드를 두고 크로아티아는 4골을 내줬고 가나는 0-0으로 막아낸 대비가 선명하다. 가나의 수비 회복력은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이지만 케이로스 감독 특유의 저득점 축구(월드컵 통산 경기당 1.93골) 탓에 화력은 빈약하다. 결국 '단단하지만 무딘' 가나와 '날카롭지만 절박한' 크로아티아의 대비가 경기 양상을 규정한다.
종합하면 크로아티아가 점유율과 개인 기량에서 앞서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동기까지 더해져 경기를 주도할 공산이 크다. 다만 가나의 밀집 수비는 두 차례 무실점이 증명하듯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무승부만으로도 16강에 오르는 가나는 굳이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화끈한 다득점보다는 크로아티아가 인내심을 갖고 한 골 차로 비틀어 여는 '관리형'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예측은 크로아티아의 1-0 신승, 혹은 0-0·1-1 무승부도 충분히 열려 있는 초접전이다. 득점 기준 2.5골 마켓의 경우, 가나의 압도적 수비 회복력과 양 팀 모두의 저득점 패턴을 고려할 때 '언더(Under) 2.5'가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다. 다만 크로아티아가 후반 막판 승점 3점을 좇아 인원을 쏟아붓고 가나가 역습으로 응수해 2-1 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오버로 뒤집힐 여지는 남아 있어, 강한 확신보다는 중강도의 언더 추천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