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토시야는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철저하게 홈 경기 위주로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2경기 2이닝 피안타 없이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표본 자체는 적지만, 최근 6월 12일과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2연전에서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14구, 8구라는 매우 효율적인 투구 수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나카무라 토시야의 투구 메커니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타자들로 하여금 릴리스 포인트를 식별하기 어렵게 만드는 특유의 디셉션(숨김 동작)이다.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8km/h 수준으로 NPB 1군 선발 투수들의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 공을 최대한 몸 뒤에 숨겨서 나오는 투구 폼 덕분에 타자들의 체감 구속은 이를 훨씬 상회하며 타이밍을 맞추는 데 극도의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나카무라 토시야는 이러한 느린 구속을 완벽한 제구력과 로케이션으로 보완하고 있다. 1군 무대에서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을 만큼 제구가 안정적이며, 홈구장인 페이페이 돔에서의 등판 시 심리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몸쪽 승부를 펼친다. 다만, 전형적인 이닝 이터(Inning Eater) 유형의 선발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오릭스 타선을 상대로 타순이 두 바퀴째 도는 시점, 즉 138km/h의 느린 구속과 릴리스 포인트에 상대 타자들이 적응하기 시작할 때 피장타율이 급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따라서 나카무라 토시야는 긴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오프너 혹은 숏 스타터의 개념으로 3~4이닝을 전력으로 막아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되며, 구속의 한계로 인한 실투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승리를 강력하게 예상한다. 오릭스 선발 타지마 다이키는 소프트뱅크의 강타선을 원정 돔구장에서 견뎌낼 만한 구위와 장타 억제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경기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조기 강판될 확률이 매우 높다. 오릭스는 추격조 불펜이 일찌감치 가동되겠지만, 누적된 피로도 탓에 소프트뱅크 타선의 불붙은 타격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소프트뱅크 선발 나카무라 토시야가 비록 이닝 소화력이 길지 않더라도, 그의 독특한 디셉션이 경기 초반 오릭스 타선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어낼 것이며, 이후 등판할 로베르토 오수나와 스기야마 카즈키로 이어지는 철벽 필승조가 리드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