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클란 웰스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60.2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이라는 수준급의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1.05에 불과할 정도로 주자 억제 능력이 뛰어나며, 60.2이닝 동안 볼넷을 단 18개만 내주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3경기(6월)의 피칭 내용을 뜯어보면 시즌 초반의 압도적인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웰스는 6월 4일 KT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자책점을 기록했고, 6월 10일 SSG전에서는 4.1이닝 7피안타 5자책점(1피홈런)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흔들렸습니다.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16일 KIA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피홈런을 2개나 허용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입니다. 이로 인해 웰스의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5.28로 치솟았으며,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피홈런의 증가는 투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떨어지거나 실투가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몰리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두산의 잭로그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4이닝을 소화하며 3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입니다. 잭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볼넷 억제력'입니다. 74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볼넷은 단 13개에 불과하며, 탈삼진은 64개를 솎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승부는 양날의 검이 되어 잭로그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는 74이닝 동안 무려 90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피안타율이 0.292에 달합니다. 이는 잭로그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오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해 정타를 허용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잭로그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 역시 기복이 심합니다. 5월 29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동안 9피안타 5자책점(1피홈런)으로 무너졌으나, 6월 4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반등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6월 10일 롯데전에서는 다시 6이닝 동안 9피안타 3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매 경기 피안타가 이닝 수를 초과하거나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어 언제든 대량 실점의 뇌관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승자는 LG 트윈스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첫 번째 결정적 이유는 선발 투수의 안정감 차이입니다. 비록 LG 선발 웰스가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체력적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그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이미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두산 타선이 좌투수에게 타율 0.182로 극도로 취약하다는 점은 웰스의 어깨를 가볍게 합니다. 반면 두산 선발 잭로그는 너무 많은 피안타(74이닝 90피안타)를 허용하고 있으며, LG 강타선을 상대로 이미 5.2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원정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89로 폭등하는 잭로그가 오스틴, 송찬의, 문보경, 천성호가 버티는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타격의 생산성과 장타력의 격차입니다. LG는 중심 타선이 언제든 장타를 터뜨릴 준비가 되어 있으며, 볼넷(최근 5경기 3.8개)을 골라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반면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이 단 한 개도 없으며, 볼넷마저 1.2개로 최악의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타 위주의 산발적인 공격으로는 LG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