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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31일 KBL 안양정관장 수원KT 스포츠중계
2026-10-31
16 hit
쿨분석



외국선수 매치업

오늘 정관장 외국선수 조합은 라숀 토마스와 데이본 리드다. 토마스는 개막 직후 전열을 떠났다가 이번 홈경기로 다시 코트에 선다. 200cm 포워드로 수비 범위가 넓고 궂은일에 강하다. 그동안 리드 혼자 외국선수 자리를 메우며 수비에서 버거워했던 정관장에게 가장 반가운 복귀다. 실전 감각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2·3쿼터 수비 로테이션에 숫자 하나가 더해진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리드는 195cm 슈터형 포워드다. 정관장 합류 후 매 경기 3점슛 두세 개를 꾸준히 넣었고, SK전 24점, DB전 21점으로 득점력은 증명했다. 그동안은 혼자 공수를 떠안느라 승부처 판단이 흔들리는 장면도 있었다. 토마스가 수비 부담을 나눠 가지면 리드는 자기 장점인 외곽 슛에 집중할 수 있다.


KT는 패리스 배스와 트레이 포터로 나선다. 배스는 개막전 35점을 넣을 만큼 개인 득점력이 리그 최상급이다. 그런데 문경은 감독이 여러 차례 지적했듯 공격이 배스 한 명에게 지나치게 쏠린다. 배스가 막히면 팀 전체 공격이 멈춘다. 포터는 209cm 정통 센터로 골밑 수비와 외곽 추격이 강점이다. 그러나 SK전에서 3쿼터 후반 5반칙으로 물러난 뒤 팀이 그대로 무너졌다. 파울 관리가 늘 불안하다.


2·3쿼터 두 명이 함께 뛰는 구간은 높이만 보면 KT가 앞선다. 다만 높이가 득점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첫 맞대결에서 KT는 리바운드를 49-29로 압도하고도 20점 차로 졌다. 공을 많이 잡고도 마무리 효율이 떨어졌고, 턴오버로 다시 내줬기 때문이다.


4쿼터 한 명만 뛰는 승부처는 결국 배스를 얼마나 고립시키느냐의 싸움이다. 정관장은 토마스나 리드를 세운 상태에서 국내 선수들이 배스를 함께 막는 그림을 그린다. 이 방식은 첫 맞대결에서 이미 통했다.


 


프론트 코트와 백코트의 상성

이 경기의 핵심은 정관장 백코트다. 변준형, 박지훈, 문유현, 박정웅이 번갈아 압박을 걸며 상대 볼 핸들러를 끝까지 괴롭힌다. 첫 맞대결에서 정관장은 KT 턴오버 17개를 끌어냈고 스틸 13개를 기록했다. 자신들의 턴오버는 5개에 그쳤다. 그 중심에 박정웅이 있었다. 192cm 신장으로 배스를 상당 부분 묶어내며 KT 공격의 시작점을 끊었다. 오늘도 배스 전담 수비는 박정웅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KT 백코트는 이 압박을 견딜 힘이 부족하다. 경기 조율을 강성욱이 떠안고 있는데, 압박이 들어오면 공이 다시 배스에게 돌아가는 장면이 반복된다. SK전 패배도 결국 턴오버가 실점으로 이어진 게 결정적이었다.


프론트 코트는 KT가 우위다. 하윤기와 문정현은 정관장의 한승희, 이대헌보다 높이와 힘에서 앞선다. 문정현은 SK전에서 1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수 양면에서 쓰임새를 보여줬다. 하지만 골밑에서 얻은 이득보다 앞선에서 잃는 손실이 더 크다는 게 첫 맞대결이 남긴 교훈이다.


 


국내 선수와 벤치

정관장 국내 전력은 고르게 터진다. KCC전에서는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변준형은 소노전에서 11점 11어시스트로 리딩과 득점을 함께 책임졌다. 문유현도 KCC전 13점, DB전 17점으로 공격 비중을 키우고 있다.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는 DB전에서 22점 13리바운드로 사실상 빅맨 역할까지 해냈다. 외국선수 높이가 낮은 정관장에서 아반도의 리바운드 가담은 KT의 골밑 우위를 상쇄할 열쇠다. 이대헌은 DB전 추격 과정에서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KT 국내 쪽에서는 전성현의 슛감이 그나마 위안이다. SK전에서 3점 5개를 꽂았고 문경은 감독도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감독 스스로 인정했듯 수비 약점이 뚜렷하다. 정관장 가드진이 집요하게 공략할 수 있는 지점이다. 아시아쿼터 미구엘 옥존은 배스 다음 공격 옵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도 KT 국내 선수들은 기회가 와도 슛을 주저하고 다시 배스를 찾는 습관이 남아 있다. 정관장의 도움 수비가 배스에게 몰릴수록 이 망설임이 더 크게 드러난다.


벤치 깊이는 정관장이 확실히 낫다. 로테이션 자원이 많아 압박 수비 강도를 40분 내내 유지할 수 있다. KT가 후반에 무너지는 패턴과 맞물리면 점수 차는 4쿼터에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수 흐름

정관장은 KCC를 81-74로 잡은 뒤 SK, DB에 연달아 졌다. 두 경기 모두 외국선수 한 명으로 버티며 끝까지 따라붙은 접전이었다. 경기력이 무너진 연패가 아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LG를 65점, KT를 69점, KCC를 74점으로 묶었다. 안방에서의 수비 강도는 리그 상위권이다. 토마스가 돌아와 수비 숫자가 채워지는 오늘은 원래 색깔을 되찾을 조건이 갖춰졌다.


KT는 5연패다. 최근 세 경기 득점은 80, 95, 79점이다. DB전을 빼면 80점 언저리에 머물렀다. 리바운드는 꾸준히 앞서는데 야투가 들어가지 않는다. 개막전부터 낮은 야투 효율이 감독의 단골 지적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 14초 이상 공격 시간을 쓰라고 주문하는 등 서두르지 않는 공격을 요구하고 있다. 정관장의 압박까지 더해지면 KT 공격은 공격 제한시간 끝까지 끌려가는 장면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일정 변수는 크지 않다. 두 팀 모두 25일 이후 엿새를 쉬었고, 수원에서 안양까지 이동 부담도 거의 없다. 다만 일주일 가까운 공백은 초반 슛 감각에 부담이 된다. 토마스는 오랜만의 실전이라 정관장도 무리하게 템포를 올리기보다 수비부터 다지는 운영이 예상된다.


득점 환경은 저득점 쪽에 무게가 실린다. 첫 맞대결 합계는 158점이었다. 정관장 압박에 KT 턴오버가 쏟아졌고, KT의 많은 리바운드도 결국 효율 낮은 공격으로 끝났다. 오늘도 같은 구조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정관장 홈경기 실점 흐름, KT의 득점 정체, 긴 휴식 뒤의 슛 감각, 반 코트 위주의 느린 템포까지 모두 합계를 160점대 초반 이하로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총평

정관장은 이 경기에서 이길 이유가 더 많다. 백코트 압박, 홈 코트, 국내 선수층, 첫 맞대결 20점 차 완승의 기억까지 모두 정관장 편이다. 토마스의 복귀로 수비 숫자가 채워지면서 지난 두 경기처럼 막판에 버티지 못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박정웅을 중심으로 배스를 묶고 가드진이 KT 턴오버를 끌어내는 그림이 다시 나온다면 점수 차는 후반에 자연스럽게 벌어진다.


KT는 높이에서 앞서지만 그 우위를 점수로 바꾸지 못하는 팀이 됐다. 배스 의존이 여전하고, 5연패로 자신감도 떨어졌다. 정관장의 압박 앞에서 4쿼터를 버티기 쉽지 않다. 정관장이 5점 이상 차이로 안방에서 연패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


언오버는 정관장의 홈 수비, KT의 득점 정체, 긴 휴식 뒤 슛 감각 저하, 느린 반 코트 템포가 맞물린다. 기준점 164.5에는 못 미치는 경기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