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끼리의 충돌, 흐름은 같아도 무게는 다르다
토리노는 우디네세 2-1, 파르마 원정 3-0, 몬차 3-2로 2018-19시즌 이후 처음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승점 13, 8위까지 올라섰다. 코모1907은 피오렌티나 원정 3-1,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4-1, 사수올로전 2-0으로 역시 3연승 중이고 승점 17로 5위다. 다만 두 팀이 쌓은 승리의 무게는 다르다. 토리노가 꺾은 세 팀은 하위권이거나 승격팀이고, 시즌 초반 AC 밀란과 AS 로마에게는 홈에서 모두 졌다. 반면 코모1907은 AS 로마와 0-0으로 버텼고 유럽 무대에서도 강호를 무너뜨리며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결장자 점검, 토리노 중원에 생긴 구멍
토리노는 예상 선발에 이름이 오른 만드라고라가 몬차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와 주말 프로시노네전에 확실히 나서지 못하고, 복귀는 레체전이나 A매치 휴식기 이후로 잡혀 있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도 햄스트링 재활 중이라 빨라야 11월 1일 복귀를 노린다. 포르티니는 치골염, 이스라엘은 어깨 수술 여파로 제외다. 일칸은 명단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경기 감각을 고려하면 선발로 나서기는 어렵다. 코모1907은 전날 발표된 23인 명단에서 킨과 리베랄리가 끝내 빠졌고 찰로바, 디아오, 헤수스 로드리게스도 제외됐다. 양 팀 모두 징계 결장자나 경고 누적 위기의 선수는 없다.
포메이션 상성, 3-4-1-2와 4-2-3-1의 맞물림
토리노는 페리 앞에 코코, 이스마일리, 코무초로 스리백을 세운다. 벨갈리와 카차마니가 측면을 맡고, 블라시치가 애덤스와 시메오네 투톱을 받친다. 만드라고라가 빠진 중원은 브라간사가 조율을 떠안아야 하는데, 이것이 오늘 토리노의 가장 큰 약점이다.
코모1907은 산체스와 코투, 라몬, 켐프, 카이키로 포백을 세우고 그 위에서 페로네가 빌드업 축을 잡는다. 다 쿠냐와 카크레가 중원과 2선을 오가고, 파스와 바투리나가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든다. 중앙에서 짧은 패스로 숫자 싸움을 거는 코모1907에게 얇아진 토리노 중원은 좋은 먹잇감이다. 특히 오른쪽 공격 비중이 높은 코모1907이 측면 수비가 약한 토리노의 왼쪽 카차마니 쪽을 집요하게 두드릴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코모1907은 역습 수비와 공중볼 경합이 약하고, 상대의 찬스 생산을 막는 힘도 크게 떨어진다. 공중볼과 중거리 슈팅에 강한 토리노에게도 골문을 열 길은 분명히 있다. 세트피스는 코모1907의 강점인 공격 세트피스와 토리노의 강점인 세트피스 수비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지점이다.
압박과 빌드업, 체력이 가를 후반
아바테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전방위 압박을 주문했다. 오늘도 애덤스와 시메오네가 라몬과 켐프에서 나가는 첫 패스를 끊고, 블라시치가 페로네를 지우는 그림이 예상된다. 높은 라인과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는 코모1907은 압박에 걸리면 뒷공간을 내준다.
변수는 일정이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기자회견 없이 구단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경기가 열흘 사이 네 번째 경기라며,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토리노를 상대로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켐프, 다 쿠냐, 두비카스는 열흘 새 네 번째 선발이 될 수 있어 후반으로 갈수록 압박 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11월 4일 랑스 원정이라, 오늘은 주전을 빼기보다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
홈 원정 경기력과 최근 득실
토리노는 리그 홈 4경기에서 6골을 넣고 7골을 내줬으며,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가 한 번도 없다. 아바테 감독은 몬차전 두 골을 너무 쉽게 내줬다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3연승에 만족하는 순간 끝이 시작된다며 이번 경기를 최고의 시험대로 규정했다. 코모1907은 원정에서 피오렌티나를 3-1로 눌렀지만 페예노르트 원정에서는 2-3으로 졌다. 밖에서는 경기가 크게 열리는 편이다. 최근 5경기를 보면 토리노는 9득점 6실점, 코모1907은 11득점 5실점이다. 맞대결에서는 코모1907이 직전 두 경기를 5-1, 6-0으로 가져가며 확실한 심리적 우위를 쥐고 있다.
총평
토리노의 기세는 진짜지만, 만드라고라가 빠진 중원으로 파스와 다 쿠냐를 막아내기는 버겁다. 반대로 코모1907은 체력 부담 때문에 후반 실점 위험이 커지는 만큼, 양 팀 모두 골을 기록하는 흐름이 유력하다. 예상 스코어는 토리노 1-2 코모1907이다.
최종 예상: 코모1907 승리, 2.5 기준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