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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26일 KBO 삼성라이언즈 기아타이거즈 스포츠무료중계
2026-10-26
106 hit
쿨분석




KIA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7이닝 1실점으로 막은 네일을 그대로 1차전에 올린다. 당시 감기와 몸살 기운을 안고 92구로 7이닝을 채웠다. 지금 네일의 몸 상태와 경기 운영을 이보다 잘 보여주는 장면은 없다. 최근 세 번의 등판은 7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 6⅓이닝 4실점이었다. 투구수는 87구에서 92구 사이로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공을 아끼면서 이닝을 쌓는 투수라 정규시즌 리그 최다인 183이닝을 던졌다. 아홉 이닝을 기준으로 볼넷이 두 개가 채 안 될 만큼 제구도 안정적이다. 땅볼을 많이 유도해 큰 타구를 잘 맞지 않는다는 점도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든든한 무기다.


삼성을 상대로는 네 번 등판해 25이닝을 던졌고,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디아즈와 최형우를 1할대 타율로 묶었다. 다만 김성윤에게 10타수 8안타, 강민호에게 홈런 하나를 포함해 8타수 4안타를 내줬다. 이 두 타자 앞에서 주자가 쌓이는 장면은 경계해야 한다.


휴식일에 따른 차이도 분명하다. 나흘 쉬고 나온 네 경기는 평균자책점 5점대로 좋지 않았다. 반면 닷새 휴식 때는 3.39, 엿새 이상 쉬었을 때는 3.40을 기록했고 평균 6이닝을 소화했다. 이번에는 일주일 넘게 쉬고 나오므로 가장 안정적인 구간에 해당한다. 홈과 원정을 나눠 보면 오히려 원정이 낫다. 홈에서는 아홉 이닝당 4점 넘게 내줬지만 원정에서는 3점대 초반이었고, 원정 낮 경기만 보면 2점대 후반까지 내려간다. 오늘이 바로 그 원정 낮 경기다.


삼성 페덱은 지표만 보면 네일보다 위다. 7월에 합류해 12번 선발로 나섰고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아홉 이닝당 볼넷은 1개를 조금 넘고 삼진은 9개가 넘는다. 12번 선발 가운데 9번이 퀄리티스타트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는 걸리는 대목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실전 공백이다. 9일 SSG전에 구원으로 나와 3이닝 40구를 던진 뒤 16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선다. 마지막 정상 선발은 9월 29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 91구였다. 엿새 이상 쉬고 나온 네 경기는 평균자책점 2점대 중반으로 좋았지만 표본이 작고, 이번 공백은 그보다 훨씬 길다. 나흘 휴식 2.57, 닷새 휴식 4.76으로 휴식일별 기복도 큰 편이다.


둘째는 KIA와의 상성이다. 7월 30일에는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내줬다. 8월 11일에는 7이닝 9탈삼진으로 버텼지만 3점을 내주며 또 졌다. 두 경기 모두 패전이었고 평균자책점은 5.25다. 김도영을 6타수 1안타로 막았지만 그 한 개가 홈런이었다. 반대로 박재현은 6타수 무안타에 삼진 4개로 철저히 눌렀다. 김선빈과 하주석은 각각 4타수 2안타로 페덱에게 강했다.


셋째는 낮 경기다. 페덱은 KBO에서 낮 경기 선발 경험이 한 번도 없다. 홈 7경기에서 아홉 이닝당 3점 남짓으로 잘 던졌지만 모두 야간 경기였다.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라 낮의 라이온즈파크는 부담이 큰 환경이다. 이닝당 투구수도 많아 거의 매 경기 100구를 넘겼고, 그래서 6회가 고비다. 결국 선발 싸움은 구위로는 페덱, 안정감과 상대 전적과 오늘 조건으로는 네일이 앞선다. 네일은 6이닝 이상, 페덱은 5~6이닝을 예상한다.



선발은 페덱의 구위와 네일의 안정감이 맞서는 구도다. 그러나 네일은 오늘 조건이 시즌 중 가장 좋았던 상황과 겹치고, 페덱은 긴 공백과 생애 첫 KBO 낮 선발이라는 두 가지 물음표를 안고 있다. 승부를 가르는 것은 불펜과 타격이다. 삼성은 마무리를 잃은 채 낯선 역할 분담으로 경기 후반을 버텨야 한다. KIA는 가을 들어 거의 실점하지 않은 불펜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선을 함께 들고 왔다. 페덱이 6회 전에 내려가면 경기 후반 KIA 타선이 삼성 불펜을 상대할 시간이 길어진다.


총득점 쪽에서는 구장 조건이 크다. 라이온즈파크는 낮 경기 득점이 밤보다 2점 정도 많다. 올해 대구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도 대부분 두 자릿수 점수가 났다. 두 선발이 모두 에이스급이라 초반은 팽팽할 수 있다. 그래도 페덱의 실전 공백과 마무리가 빠진 삼성 뒷문을 감안하면 점수는 중반 이후 쌓일 가능성이 높다. KIA 5점 안팎, 삼성 4점 안팎의 흐름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