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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27일 KBO 삼성라이온즈 기아타이거즈 스포츠중계
2026-10-27
101 hit
쿨분석



선발

삼성은 후라도, KIA는 올러를 내세운다. 1차전을 1-5로 내준 삼성에게 이 경기는 사실상 시리즈의 운명이 걸린 한판이다. 2연패를 안고 광주로 가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벼랑 끝에 선 홈팀이 가장 믿는 카드를 꺼냈고, KIA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투수로 맞불을 놓는다.


후라도는 정규시즌 막판 흐름만 보면 불안해 보인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kt전 4이닝 6실점, 두산전 6⅓이닝 6실점으로 연달아 무너졌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홈 낮 경기였다. 그 직전 홈 밤 경기였던 한화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완벽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낮 경기 평균자책점이 5점대인 반면, 밤 경기는 2점대 중반이다. 오늘은 밤 경기다. 홈 성적 자체는 원정보다 나빴지만, 대구 밤 경기만 따로 떼어 보면 7경기 대부분을 6이닝 이상 2~3실점 선으로 막아냈다. 홈 약세의 상당 부분이 낮 경기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후라도의 가장 큰 무기는 제구다. 9이닝당 볼넷이 2개도 되지 않아 리그 최상위권이다. 삼진보다 땅볼을 유도하며 투구 수를 아끼는 유형이라 90~100개로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진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시즌 한 번뿐일 만큼 꾸준하다. KIA전은 5월 대구 밤 경기에서 한 차례 던져 7이닝 3실점, 무볼넷 무피홈런을 기록했다. 나성범과 김호령에게 안타를 두 개씩 맞았고 김도영에게 3루타를 내줬지만, 큰 것은 끝까지 막아냈다. 휴식 간격별로는 5일 휴식 때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가장 안정적이었다. 오늘은 16일 만의 실전이지만 그사이 청백전으로 감각을 이어왔다. 정규시즌 막판 소모된 어깨를 충분히 쉬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올러의 최근 세 경기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전 6이닝 2실점 승리, 정규시즌 롯데전 5⅔이닝 4실점, LG 원정 6이닝 4실점이다. 9월 말부터 3경기 연속 4실점을 하며 실점이 늘던 흐름이었다. 가을 첫 등판에서 반등했지만, 그 경기는 광주 홈 낮 경기였다. 탈삼진 능력은 여전하다. 다만 9이닝당 볼넷이 3개를 넘어 리그 평균보다 많고, 주자를 쌓은 뒤 한 방을 맞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무엇보다 대구와 삼성이 문제다. 올러는 올 시즌 홈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반인 반면, 원정은 4점대 중반으로 두 배 가까이 뛴다. 원정 밤 경기로 좁히면 더 나빠진다. 7월 말 대구 삼성전에서는 1회에만 볼넷과 도루, 연속 적시타, 3점 홈런을 묶어 8점을 내주고 1이닝 만에 강판됐다. 오늘과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간대, 똑같은 상대다. 올러는 당시 투구 버릇이 읽혔고 이후 고쳤다고 말했지만, 그 뒤 삼성전 호투는 모두 광주 홈 경기였다. 대구 원정에서 검증된 적은 없다. 휴식 간격에서는 6일 이상 쉬었을 때 성적이 좋았기에 9일 휴식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원정 부담과 이 구장에서의 기억을 감안하면 5이닝 안팎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총평

대구 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하지만 올 시즌 이곳의 밤 경기는 낮 경기보다 확연히 점수가 적게 나왔고, 언더로 끝난 경기가 더 많았다. 삼성은 정규시즌 홈 승률이 6할에 가까웠고, KIA는 원정 승률이 5할을 겨우 넘었다. 1차전을 내줬지만, 여전히 홈에서 강한 팀이 안방에서 반격하는 구도다.


승패는 삼성 쪽으로 본다. 핵심은 선발의 조건 차이다. 후라도는 밤 경기에 강하고 제구가 흔들리지 않는 이닝이터다. 충분한 휴식 뒤 6회 이상을 2~3점으로 버텨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올러는 원정에서 성적이 크게 떨어지고, 대구 삼성전에서 최악의 기억을 안고 있다. 초반 실점이 나오면 KIA는 어제에 이어 또 불펜을 길게 써야 한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까지 불펜에 대기시키는 총력전 카드가 있다. 1차전을 내준 홈팀의 절박함과 박진만 감독의 라인업 승부수가 더해진다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


언오버는 기준점 8.5에서 언더를 택한다. 이번 가을 다섯 경기 가운데 세 경기가 6점 이하로 끝났고, 어제 같은 대진도 6점에 그쳤다. 양 팀 불펜은 가을 들어 사실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후라도는 밤 경기에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투수다. 삼성이 초반 리드를 잡은 뒤 선발급 불펜으로 뒷문을 잠그는 흐름이라면 KIA 득점은 2점 안팎에 묶이고, 삼성은 4점 안팎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최종 예상: 삼성 승리, 8.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