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르는 이름뿐인 홈경기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이번 리그 페이즈 홈경기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른다. 안방 관중의 함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AEK아테네는 런던 교민과 원정 팬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홈 이점은 사실상 사라진 중립 경기로 봐야 한다.
원정 흐름도 살펴볼 만하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1차전 PSV 원정에서 1-1로 버티며 원정 대응력을 보여줬다. AEK아테네는 원정에서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 1-1, 볼로스에 2-1, 예선 레프스키 원정에서 0-0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지지는 않지만 화력이 확실히 줄어드는 팀이다. 반대로 홈에서는 LASK 1-0, 레프스키 4-0, OFI 3-0으로 실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4-1-4-1과 4-4-2, 중원 숫자 싸움의 상성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리즈니크가 골문을 지킨다. 토비아스, 본다르, 마트비엔코, 페드루 엔히키가 포백을 이룬다. 오체레트코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고, 알리송, 마를롱 고메스, 이사키, 멘도사가 2선을 채운다. 최전방은 카우아 엘리아스가 맡는 4-1-4-1이다. AEK아테네는 브리뇰리 앞에 로타, 무쿠디, 렐바스, 필리오스가 포백을 선다. 마예르, 카이리넨, 마린, 비탈리스가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하고, 코이타와 요비치가 투톱으로 나서는 정통 4-4-2다.
구조상 중앙에서는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한 명 많다. 마를롱 고메스와 이사키가 하프스페이스로 들어오면 AEK아테네의 두 중앙 미드필더는 수적 열세에 놓인다. 대신 AEK아테네의 투톱은 상대 센터백 두 명과 1대1 구도를 만들 수 있다. 홀로 선 오체레트코의 뒷공간도 노리기 좋다.
압박과 빌드업, 어디서 공을 빼앗느냐의 싸움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후방에서부터 짧게 연결하며 점유율을 높이는 팀이다. 가장 큰 약점은 이번 대회 평점이 5점대에 머문 오체레트코가 첫 패스를 받는 순간이다. 요비치와 코이타가 센터백을 압박하고 마린이 오체레트코를 막아서면,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측면으로 우회하거나 리즈니크의 롱볼에 기댈 수밖에 없다.
AEK아테네의 빌드업은 훨씬 직선적이다. 렐바스의 전진 패스와 마린의 방향 전환으로 공을 빠르게 측면에 보낸다. 이어 로타의 오버래핑과 마예르의 안쪽 침투로 슈팅 각을 만든다.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높은 라인을 유지하다 압박이 한 번 풀리면, 마예르와 마린은 패스 두 번이면 골문 앞에 도달한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는 멘도사 대 로타다. 멘도사는 PSV전 득점자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왼쪽 공격의 핵심이다. 로타는 이번 대회 7.7 평점으로 공수 모두 안정적이다. 이 측면의 주도권이 경기 흐름을 좌우한다.
두 번째는 이사키 대 카이리넨이다. PSV전 도움으로 7.7 평점을 받은 이사키가 카이리넨과 무쿠디 사이 공간을 얼마나 자주 파고드느냐가 샤흐타르 도네츠크 득점의 열쇠다.
세 번째는 마린 대 오체레트코다. LASK전 결승골의 주인공 마린이 2선에서 자유를 얻으면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중원은 버티기 어렵다.
최근 득점력과 실점력, 그리고 상대 난이도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최근 5경기 전승에 14득점 무실점이다. 숫자는 흠잡을 데 없지만 상대가 베레스, 크리우바스, LNZ 체르카시, 빌히우치, 초르노모레츠 오데사로 모두 자국 무대였다. 컵 대회 상대까지 섞여 있어 챔피언스리그 강도와는 거리가 있다.
AEK아테네는 같은 기간 15득점 3실점이다. 판세라이코스전 8-1 대승이 득점을 부풀렸지만, OFI를 3-0으로 꺾었고 유럽 무대에서도 LASK를 무실점으로 잡았다. 그리스 챔피언다운 수비 조직력이 유럽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최종 예상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자국 리그에서 기세가 좋다. 하지만 상대 수준을 걸러내면 그 수치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 AEK아테네는 원정에서 득점이 줄어드는 대신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오체레트코 홀로 지키는 중원을 투톱과 마린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확실한 무기다. 양 팀 모두 신중하게 시작하고, 한 번의 압박 성공이나 세트피스에서 승부가 갈리는 흐름이 유력하다. 예상 스코어는 0-1, 무승부라면 1-1이다.
최종 예상: AEK아테네 승리, 2.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