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라타사라이의 4-2-3-1과 바르셀로나의 4-2-3-1, 같은 틀 다른 무게
갈라타사라이는 차키르가 골문을 지키고 야콥스, 바르닥치, 다빈손 산체스, 바리시 알페르 일마즈가 포백을 이룬다. 토레이라와 르미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고, 레앙과 바트라코프, 아크귄이 2선을 맡으며 최전방에 오시멘이 선다. 바르셀로나는 조안 가르시아 앞에 칸셀루, 제라르 마르틴, 쿠바르시, 쿤데가 늘어서고 로드리와 페드리가 중원 축을 잡는다. 그 앞에 페르민이 서고 아데예미와 라민 야말이 측면, 가브리엘 제주스가 원톱이다. 숫자는 같지만 성격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로드리가 첫 패스로 압박을 벗기고 페드리가 하프스페이스에서 템포를 바꾸는 빌드업이 완성형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상대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며 슈팅을 많이 가져가지만 수비 전환이 늦다. 역습 수비가 가장 큰 약점인 팀이 역습 결정력이 최상급인 팀을 만난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역시 상대의 찬스 창출을 막는 데 취약하다. 양쪽 모두 골문이 열려 있는 상성이다.
압박 싸움과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플릭 감독은 라피냐 자리에 제주스를 세워 최전방 압박 강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갈라타사라이 센터백 조합은 발밑이 투박해 첫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고, 바르셀로나는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아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한다. 가장 중요한 매치업은 라민 야말과 야콥스의 측면이다. 야말은 드리블과 기대 도움 모두 대회 최정상급이라 야콥스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레앙이 수비 가담을 소홀히 하면 이 측면은 쉽게 무너진다. 반대로 레앙과 쿤데의 대결은 갈라타사라이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바르셀로나는 개인기 좋은 선수를 막는 데 약점이 뚜렷해 레앙이 일대일에서 이기면 득점 기회가 반드시 생긴다. 중원에서는 토레이라가 페드리의 전진 패스를 얼마나 끊느냐가 관건이고, 오시멘과 쿠바르시의 몸싸움은 갈라타사라이의 세트피스 강점과 맞물려 득점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최근 득점력과 실점력, 그리고 상대 난이도
바르셀로나는 최근 5경기에서 22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페예노르트 5-1, 레반테 4-2, 라싱 7-2, 세비야 3-1, 헤타페 3-0으로 다섯 경기 중 세 경기가 5골 이상 경기였다. 상대 대부분이 중하위권이라 수치가 부풀려진 면은 있지만, 플릭 체제 챔피언스리그 경기당 3골에 가까운 득점력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13경기 연속 무실점이 없다는 점도 분명하다. 갈라타사라이는 같은 기간 8득점 11실점이다. 트라브존스포르에 0-4, 스포르팅에 1-3으로 무너졌고 하부리그 펜디크스포르와도 3-3으로 비겼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실점이 크게 불어나는 흐름이 뚜렷하다.
최종 결론
영국 매체 스포츠 몰은 바르셀로나의 3-1 승리를 내다봤다. 홈 분위기로 경쟁은 되겠지만 바르셀로나의 공격 일관성이 앞선다는 판단이다. 다른 해외 프리뷰들도 바르셀로나를 우세로 보면서, 유럽 무대에서 좀처럼 무실점을 하지 못하는 바르셀로나 수비를 갈라타사라이가 공략할 힘은 충분하다고 짚었다. 결국 이 경기는 갈라타사라이가 홈에서 1~2골을 만들고, 바르셀로나가 열린 뒷공간을 파고들어 그 이상을 넣는 그림이다. 역습 수비가 최약점인 홈팀, 13경기 연속 실점 중인 원정팀의 조합에서 4.5 기준은 넘어설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4-1 또는 4-2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