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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10일 KBL 부산KCC 원주DB 스포츠무료중계
2026-10-10
31 hit
쿨분석





외국선수 매치업

외국선수 네 명 이름만 봐도 점수가 적게 날 경기는 아니다. 부산 KCC는 롱이 골밑에서 좀처럼 슛을 놓치지 않는다. 세 경기에서 서른여덟 번 던져 스물아홉 번을 넣었고 리바운드는 매 경기 열세 개 안팎을 걷어냈다. 올 시즌 롱 옆에 선 킹은 더 뜨겁다. 평균 스물여섯 점을 넘기는데 3점을 열일곱 개 던져 열 개나 꽂았다. 안쪽을 지키는 빅맨과 바깥에서 쏘는 스코어러가 같이 뛰는 2·3쿼터에 KCC 득점이 한꺼번에 불어나는 까닭이다.


원주 DB도 숫자로는 뒤지지 않는다. 엘런슨과 해먼즈가 나란히 스무 점 이상을 올리고 있고, 어느 쪽을 1옵션으로 세워도 어색하지 않다. 엘런슨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를 상대로 한 경기 43점을 퍼부었던 선수다. 올 시즌은 3점이 열네 개 중 세 개로 아직 잠잠하지만, 슛 거리가 긴 빅맨이라 롱을 골밑에서 끌어내는 것만으로도 값을 한다. 해먼즈는 야투 스물세 개 중 열네 개를 넣었고 자유투는 열세 개를 얻어 열두 개를 성공시켰다.


두 명이 함께 뛰는 2·3쿼터의 높이 싸움은 롱이 버티는 KCC가 조금 낫다고 본다. 리바운드와 골밑 마무리에서 롱만큼 확실한 카드는 DB에 없다. 하지만 한 명만 설 수 있는 4쿼터로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KCC는 롱을 세우면 자유투가 걸린다. 열여섯 개를 던져 여섯 개밖에 넣지 못했으니 접전 막판에 상대가 파울로 끊기 딱 좋다. 킹을 세우면 득점은 살아도 리바운드가 헐거워진다. DB는 그런 고민이 덜하다. 자유투를 거의 놓치지 않는 해먼즈가 있고 엘런슨도 혼자 공격을 풀 줄 안다. 승부처 1옵션 대결은 DB 쪽으로 기운다.


 


프론트 코트와 백코트의 상성

KCC 공격은 허훈의 손에서 시작해 외국선수의 손에서 끝난다. 허훈은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어시스트 열세 개 이상을 뿌렸다. 롱과의 2대2로 골밑을 찌르고, 수비가 좁혀지면 킹에게 빼주는 단순한 그림인데 알고도 막기 어렵다. DB로서는 최성원, 이윤기 같은 앞선 수비수들이 허훈의 첫 발을 얼마나 늦추느냐가 관건이다. 허훈은 패스가 많은 만큼 실책도 경기당 네댓 개씩 나온다. DB가 여기서 공을 뺏어 달리기 시작하면 KCC 수비는 정돈할 틈이 없다.


반대쪽 상성은 DB 프론트 코트와 KCC 골밑이다. DB 빅맨들은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엘런슨과 강상재가 3점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으면 롱이나 장재석이 따라 나와야 하고, 그 뒤 공간으로 알바노가 파고든다. KCC는 올 시즌 상대에게 3점을 편하게 내주는 편이다. 최근 3점이 스물두 개 중 다섯 개에 그칠 만큼 식어 있던 DB 외곽이 부산에서 풀릴 여지가 충분하다. 양쪽 다 상대의 약한 곳을 찌를 무기를 갖고 있어서, 한 팀이 흐름을 틀어쥐기보다 주고받는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총평

외국선수 화력은 엇비슷하고, 국내 뎁스와 4쿼터 마무리는 DB가, 홈과 휴식일은 KCC가 낫다.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릴 경기는 아니다. 그래도 마지막 5분에 누구 손에 공을 쥐여줄지가 더 분명한 쪽은 DB다. 해먼즈의 자유투와 알바노의 조율이 있는 팀과 롱의 자유투를 걱정해야 하는 팀의 차이다. 다만 KCC가 홈에서 허훈과 킹을 앞세워 따라붙는 힘이 만만치 않아 한 골 차 승부로 끝날 것으로 본다. 득점은 양쪽 수비 상태를 볼 때 높은 기준점을 넘기는 쪽에 무게를 둔다.